[사설] 우리는 잘 시작한 것일까?

우리는 잘 시작한 것일까? 유럽의 어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수영을 연습하는 장면이다. 출발선에 한 줄로 늘어선 아이들이 잔뜩 허리를 굽히고 기다리고 있다가,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개구리처럼 두 다리를 쭉 뻗으며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든다. 아직 물속에서 다 올라오지도 않은 아이들의 귓속으로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매정하게 파고든다. 모두 나와...

[햇빛편지] 화롯불_박부민 편집국장

화롯불 혼자 오래 끌어안으면 너무 뜨거워 밀쳐 내고 말지만 둘러앉아 함께 쬐면 모두가 따뜻해져 이야기꽃도 만발한단다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특집시론] 교리력(敎理曆) 설교(2)

교리력(敎理曆) 설교(2)   조병수 목사(본보 주필, 합신 명예교수) 일곱 기본 교리와 다섯 필수 주제를 조합한 열두 가지 내용을 매달 순차적으로 설교하는 교리력 설교는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1) 연중. 일곱 교리 더하기 다섯 주제가 열두 달을 망라한다. 1월에는 계시/성경을 주제로 삼아 성경의 신적 권위와 유래와 목적 등을 다룬다...

[사설] 시간 세계 속에서 영원을 사모하자

시간 세계 속에서 영원을 사모하자 시간에 대해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러나 물어보는 순간 나는 말할 수 없었다.” 시간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는 것도 어렵다. 다만 변화하는 물체나 작동하는 시계를 보고 시간과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뿐이다. 그런데 분명한 ...

[햇빛편지] 보일러_박부민 편집국장

보일러 폭설이 내린 날 잠깐 보일러실을 들여다보았다. 가래 끓는 기침을 자주하며 한 번 들러 달라고 보채는 듯했다. 간혹 난방이 신통치 않을 때 외에는 보일러실을 살펴보는 일이 드물다. 따로 구석에 틀어박힌 보일러. 외지고 열악한 곳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추운 겨울엔 더 그렇다. 그래도 그는 제 몫에 최선을 다하다 늙어가고 삭아간다. 그가 ...

[합신논단] 원산에 성경적 개혁교회 세워지길 소망하며_...

원산에 성경적 개혁교회 세워지길 소망하며 문종철 목사(선한길교회, 강원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서기) 강원노회 북한교회재건위원회(강원북재위)는 원산에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에 근거한 교회를 세우는 일을 소망하고 있다. 원산을 선택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강원도가 북녘에도 있기 때문이다.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맺을 때 강원도는 분단도가 되어 북강원도...

[합신논단] 복음과 공공신학_황경철 목사

복음과 공공신학 황경철 목사 (CCC선교사, 조직신학 박사)   온 국민이 힘겨웠던 코로나 3년을 지나면서 한국교회의 역할과 현주소를 돌아보게 된다. 현장의 목회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며 교회를 지키고자 애썼다. 그러나 문을 닫는 교회 수가 작년에만 수천 개에 이른다는 뉴스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교회의 공적 책임...

[바른 분별] 예수님의 염색체가 XX인가?_김성한 목사...

예수님의 염색체가 XX인가? 김성한 목사(은혜교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장)   지난 2018년 10월 27일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KBS 심야토론이 있었다. 이날 토론에서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예수님의 염색체가 XX 라고 주장했다. “예수님의 염색체는 뭘까요? XX일까요 XY일까요? 단성생식이잖아요?” 진중권 교수의 이러한 주장은 ...

[특집 시론] 교리력(敎理曆) 설교(1)_조병수 목사

교리력(敎理曆) 설교(1) 조병수 목사(본보 주필, 합신 명예교수)   설교가 청중에게 남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문하면서 한 가지 설교 방식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설교는 여러 방식으로 제공되었다. 대표적인 예는 제목 설교이다. 이것은 설교자가 필요에 따라 임의로 주제를 선정해서 설교하는 방식이다. 이때 경건, 윤리, 일상 등 신자들...

[사설] 우리에게 남은 것, 우리가 남긴 것

우리에게 남은 것, 우리가 남긴 것  피조 세계의 몇 가지 규칙적인 변화와 함께 날과 달과 해는 쉬지 않고 지나가고,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는 지을 수 없는 자국이 남는다. 그런데 우리에게 남은 것이 반드시 우리의 의지와 상관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지상에 흔히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말미암는 피해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몫으로 남는다...

핫클릭

교단

교계

좌담 인터뷰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