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왕국의 종말이 주는 교훈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온순한 인물이었다. 때문에 당시 바벨론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지도력을 기대하고 있던 유다 백성들에게 있어서 시드기야는 기대에 부응할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때마침 시드기야 재위 3년(BC 595)에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것은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인들 중 일부가 자신들이 속히 해방될 것이라고 선동하는 일부 거짓 예언자들의 선동을 받아 바벨론에서 폭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 폭동으로 인해 유다 땅에서는 일련의 불길한 소망이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열망은 이듬해(BC 594)에 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의 사절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반란을 모의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즈음 애굽의 호프라(Apries, BC 589-570)는 자신의 통치권을 아시아까지 확장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분위기가 조성되자 애굽과 유다 그리고 두로와 암몬이 가담해 바벨론에 대한 반란을 도모하게 되었다. 이때 시드기야는 친 애굽 성향 방백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이 반란에 가담하고 말았다.
바벨론의 대응은 너무도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BC 588년 10월에는 이미 유다 땅에 진군하여 예루살렘을 봉쇄했다. 그 이듬해까지 예루살렘은 버틸 수 있었지만 이미 운명은 결정된 상태였다. 시드기야는 부득이 항복을 하고자 하였지만 마음이 약한 시드기야는 항복할 기회조차 놓쳐버리고 말았다.
BC 586년, 시드기야 재위 11년 4월 9일에 예루살렘 성의 식량이 바닥이 날 즈음 바벨론군은 북쪽 성벽을 뚫고 쳐들어왔다. 이때 시드기야는 암몬에서 피신처를 구하고자 탈출했지만 여리고 평원에서 붙잡혀 수리아의 립라에 있는 느부갓네살 앞으로 끌려갔다. 그 자리에서 시드기야는 그 어떤 자비도 얻을 수 없었다.
이때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에스겔 선지자들을 통해 수없이 경고했다. 하지만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들은 그 경고들을 무시하고 말았다. 그들은 바벨론이나 애굽과 같은 큰 나라의 군사력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언제나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