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특수선교부 창의적 선교현장 방문 격려
광주광역시 갓플리징교회
합신 총회 특수전도부 부장 정요석 목사와 서기 최영호 목사는 지난 1월 24일(월)에 광주광역시를 방문하여 국내 다문화이주민선교에 힘쓰고 있는 전남노회 소속 갓플리징교회(담임목사 전득안)와 이주민종합지원센터의 다문화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창의적인 선교사역의 현장을 돌아보고 선교후원금을 전달하며 격려하였다.
이날 합신 총회 특수전도부의 정요석 부장 목사는 갓플리징교회와 이주민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여 드린 예배의 설교를 통해서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서 이주민을 섬기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선교적 섬김의 마음’을 구현해야함을 선포하였으며 갓플리징교회와 이주민종합지원센터가 후원교회가 변젼히 없는 중에도 다문화이주민사역에 모범적인 사역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하여 격려하고 기도하였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합신 전남노회 소속의 갓플리징교회(담임목사 전득안)는 서울에서 운전해서 갈 경우 세시간 삼십분이상 걸리는 먼거리에 있는 지방이지만 이곳에는 1만2천명이상의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이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는 외국인동네가 있으며 특별히 이 외국인동네 안에는 우즈베키스탄 증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이주해 온 7천 명 정도의 고려인동포들이 가족단위로 집거지를 이루어 생활하고 있는 매우 독특한 마을이 들어서 있다.
갓플리징교회 다문화이주민 대상 소문난 사역
이러한 특이성 때문에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은 ‘광주고려인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합신 전남노회에 소속된 갓플리징교회에서는 11년 전부터 이들 다문화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국인이주민 사역을 벌여 오면서 광주광역시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국내외국인선교사역에 있어서 창의적인 사역을 하는 교회로 소문이 난 교회가 있다.
갓플리징교회는 다문화이주민을 대상으로 외국인선교목적 교회를 개척한 지 올해로 11년째가 되었다. 교회개척을 준비하면서부터 다문화선교를 목적으로 개척이 계획되었으며, 개척 초창기에는 월곡동 외국인마을에 거주하는 국제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이주노동자로 입국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자질구레한 삶의 필요들을 돌봐주거나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거나 통역을 도와주는 등 다양한 방식의 생활밀착형 선교사역을 주사역으로 실시하였다.
이같은 생활밀착형 선교형태는 행사기획형 선교사역과는 달리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초대하는 효과는 없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많은 외국인들을 예배로 초대하고 함께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열매를 맺게 하였으며 외국인들이 가족단위로 교회에 정착하게 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현재는 고려인동포 청년들 중에 신학대학원입학을 준비하는 헌신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선교패러다임 위해 이주민센터 설립
이렇게 다문화이주민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하는 갓플리징교회는 조금더 적극적이고 폭넓은 이주민사역을 전개하기 위하여 4년 전부터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였는데 교회 내 신자들을 대상으로한 예배-양육 사역과 교회 밖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사역으로 구분하여 전략적인 접근이 용이하도록 이주민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였다.
이주민종합지원센터는 교회 밖의 다문화이주민들이 교회의 문턱을 자연스럽게 넘어 들어 올 수 있도록 세대별-국가별-언어별로 다양한 방식의 사역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중에 대표인 사역이 「고려인청소년 방과후학교」다. 이 「고려인청소년 방과후학교」에는 매일 50명 정도의 외국인초등학생들이 등록하여 한국어, 수학, 러시아어, 영어를 배우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두 명의 고려인 선생님들이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합창연습, 한국역사교육프로그램, 한문수업, 그림수업, 청소년 리더십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인 학부모들을 위한 부부학교와 자녀양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회 안의 성도들을 위해서는 매 주일마다 한국인 성도와 외국인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한-러 통합예배가 하루 두차례씩 드려지고 있고,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다음세대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될 국내 이주민선교시대 준비 필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자국으로 되돌아간 외국인들이 약 50만 명 정도다. 현재 국내에는 200만 명이 조금 안 되는 198만 명 정도의 외국인들이 남아서 한국의 노동시장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농어촌의 논밭과 과수원 그리고 도시근교의 크고 작은 제조업 공장들에 필요한 인력의 대부분을 외국인근로자들로 채우고 있다. 이렇게 된 요인은 그동안 한국사회가 노동을 천시하는 현상이 강하게 자리를 잡았고,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자녀들을 더 이상 힘든 노동시장으로 보내는 것을 싫어하고, 젊은 한국인들도 몸을 쓰며 힘들고 어려운 노동현장에서 일하기를 싫어하는 현상이 굳게 자리를 잡았다. 그러한 현상의 결과로 한국의 제조업, 농업, 건설업 등 노동인력이 필요한 산업분야에서는 한국인들로 노동력을 채울 수 없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노동력의 공백을 외국인노동인력을 수입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선진국에 들어서는 나라들에서 나타나는 ‘세계화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들이 이러한 세계화 현상에 대한 이해와 발 빠른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의 이웃으로 와 있는 다문화이주민들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사회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교회는 사회의 변화와 미래지향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 80년대와 90년대 부흥기의 향수에 젖어서 미래지향적인 선교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외치는 말과 구호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 또는 ‘미래세대를 일으키는 교회’를 외치지만 그것은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이 없는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사회는 과거 90년대와는 너무나 달라져 있다. 현재 한국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예배당 내부 구성원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과거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인구의 약 2%이상이 다문화외국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주민을 우리의 예배당 안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섬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갓플리징교회는 이러한 관점에서 합신 총회에 소속된 각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사점들을 제공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함께 예배하는 교회. 고려인동포들과 국제결혼다문화이주민들이 함께 공동체를 이룬 교회. 러시아어-한국어-영어-베트남어-태국어-캄보디아어로 교제하는 교회. 합신의 교회들이 다가오는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교회로 찾아보고 협력해야할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