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에 임하는 자세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비통하거나 낙심에 빠져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신자들은 어떠한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할지 바울은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바울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리심을 받은 사실에 대해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골 3:3-4)로 설명하고 있다.
‘너희가 죽었고’라는 부정과거 시제는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을 때 성도들도 함께 죽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 일은 역사의 한 시점에서 발생했으며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모든 신자들도 죽은 것과 같다.
이것은 마치 땅에 심긴 씨앗처럼 그리스도의 영광이 감추어진 것과 같이 신자들의 생명 역시 이 세상에서 감추어져 있으며, 그 생명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때에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신자들의 영적인 생명은 하나님 안에 더불어 있게 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어 감추어진 내적인 생명이다. 이처럼 새 생명은 신비이며 비밀이다.
신자들은 이미(already) 새 생명을 받았지만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소유하게 될 완전함과 영원한 몸을 아직(not yet) 온전히 소유하고 있지 않다. 이런 점에서 ‘감추어져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안전하게 숨겨져 있으며 사람들의 눈에 감추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드러낼 영광을 소유하고 있다(고전 15:20-28). 그리고 그 사실은 단지 미래의 소망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성취된 사실이다.
때문에 성도들은 하늘의 시민권자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을 고대하며 죄와 질병과 악의 세상을 해방시킬 하나님의 새로운 질서를 기다린다(빌 3:20). 그동안 성도들은 이 땅에 있는 하늘의 식민시(colony)인 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죄의 악한 결과들과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다.
이때 교회의 머리이시며 만물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골 1:18) 그의 군사들이 살아갈 능력을 공급하시며 미래에 대한 소망 안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게 하신다.
우리는 부활의 소망을 가진 신자들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