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하나님과 종말론적 소망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시편 기자들은 시종일관 하나의 강조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우주를 통
치하시는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서 그리고 그 백성을 통해 공정한 통치를
행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악인이나 육체적 곤경으로 인해 난국에 직면하게 되면 그들은 온 땅
의 재판장께서 해명해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공정한 통치가 실현되기를 기도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의가 승리하게 될 때 그 승리를 인하여 하나님을 찬
양했다.
시편 기자들이 예배에 참여하고 율법을 묵상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에 대
해 그들이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때로는 자신들의 경험을 뛰어
넘어 종말론적인 여호와의 통치를 바라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시편 기자
들은 여호와의 언약에 대한 충성을 고백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반면에 의를 수호하기 위한 열정으로 그들은 자주 악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
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악인의 팔을 꺾으실 것이며, 그들의 이를 박살내실
것이며, 그들에게 진노를 발하실 것을 위해 기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의인은 악인과 언제나 구별되어야 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처럼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
다”(시 1:6)는 선언과 같이 의인과 악인은 현저히 구별되어야 했다. 그리고
순수하게 의인들에 의해 새로운 나라가 세워질 것을 소망했던 것이다.
현실은 의인과 악인이 공존하는 불완전한 세계이며 동시에 한시적인 세계이
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는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이며 종말에 가서는 하나님
께서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실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궁극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시편 기자들의 신뢰와 소망에 따른 결론이었다.
이러한 종말론적 역사관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에 대한 믿음으로
부터만 나올 수 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아니고서는 결코 궁극적인 하나
님의 나라가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의인의 길을 인정하실 것과 악인의 길이 마
침내 그를 멸망으로 인도할 것에
대한 종말론적 소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종말론적 소망이야말로 전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증
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