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심판을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지연되고 있음을 비웃으며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향해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을 강조하며 신자들을 각성시키고 있다(벧후 3:8).
‘천년이 하루 같다’는 말은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更點) 같을 뿐임이니이다”(시 90:4)라는 시편 말씀에 근거하
고 있다. 이것은 인간적인 기준에 의한 시간 계산은 하나님께서 약속을 성취
하시는 시간의 느림이나 빠름을 평가하기에 부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
기에서 신자들이 확신할 수 있고 확신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약속을 분명히 성취하신다는 사실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보시는 전망은 우리가 가지지 못하는 전망이다. 천년이
지연된다 하더라도 영원에 비추어 볼 때 그 시간은 한 경점에 불과할 수 있
다. 베드로 사도는 이 진리를 상
기시킴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심판의 날이 시
간의 흐름에 의존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영원한 경륜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강
조하고 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획보다 부활의 날을 앞질러 잡고 싶어하며 따라서 자연
히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도 더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는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
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
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라고 성도들을 독
려한다.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께서 온 인류를 불러 회개시키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재
림을 늦추고 계신다는 말씀으로써 불합리하게 서둘러대는 사람들을 저지하
고 있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늦어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에 관심을
쏟고 계시며, 심판의 날을 늦추시는 것은 우리의 구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
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회개하기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세상의 끝이 이르
게 하는 일을 억제하고 계신다. 이것이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임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아직 살아 있는 지금, 아직 인류의 심판이 연장되
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힘써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