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성도의 위치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다시 오신 것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구현하기 위해 구별된 교회를 건설하기 위함이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40여일간 주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셨고(행 1:3) 그 나라는 오
직 성령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하셨다(행 1:4-5).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성령으
로 다시 오시어 그의 제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셨다(행 2:3-
4).
그 나라는 오직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
을 얻은 성도들만이 들어가는 나라이다(행 2:38-39). 따라서 하나님 나라로서
의 실체로 이 세상에 나타난 것이 곧 교회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그의 교회 위에 임하셨다는 것은 그 자신이 교회와 한 몸을 이루셨
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가리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시며 교
회는 그리스도의 몸’(엡 1:22-23)이라고 한다.
교회
는 이 지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실체(몸)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만이 그리스도를 나타내며,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으며, 그리스도의 능력
을 통해 구원을 이룰 수 있다. 따라서 교회를 떠나선 결단코 그리스도와 연합
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의 인도와 보호를 따라 정상적인 삶을 가질 수도 없
다. 오직 교회 안에 있을 때만이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인정되며 그의 인도를
따라 정상적인 삶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교회의 절대적인 의미 때문에 그리스도는 친히 그의 몸인 교회 안에
내주하신다. 교회는 단순한 하나의 존재적 표상이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에
의해 건설되고 조직된 교회(보이는 교회)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교회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란 쉽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내주하
실 때에 비로소 교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점에 비추어 보아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교회가 과연 참된 교회인지에 대하
여 우리는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하다.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거부하면
서도 교회라고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도는 교회 안에 있을 때에 비로소 그리스도의 지
체로서 의미가 있고
정상적인 삶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 성도 한 사람의 삶은 전체 성도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며 그것이 곧 교회로서의 삶이다. 왜냐하면 모든 성도는 그리스
도와 한 몸으로서 서로 지체이기 때문이다(엡 2:20-22; 3:16; 골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