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 비유한 세상_이은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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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비유한 세상

이은상 목사/ 동락교회

1970년대 ‘행복의 나라’라는 노래로 통기타와 자유의 청년문화를 구가하던 
한 젊은 가수가 오십을 넘긴 나이에 쓴 자서전의 제목이 재미있어서 불러봅니
다. ‘사는 것도 제기랄, 죽는 것도 제기랄.’ 물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의미가 통하지 않는 말이지만 요즈음 같이 여러모
로 꼬인 세상에서 앞의 운율만이라도 불러보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꾸어 불러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는 것은 제기
랄, 죽는 것은 지화자.’ 짜증이 나거나 스트레스가 도에 지나치거나 누군가에
게 욕을 퍼붓고 싶을 때 한 번쯤 불러보면 죄가 되는 건지요? 요즈음 국민들 
겉으로는 ‘대-한민국’ 그래도 속으로는 다 ‘—‘할 것 같은데요(?). 정신나
간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라면 그만두면 되지요. 뭐 (—?). 그래도 여운이 사
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를 동
물에 비유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금수만도 못한 놈’ 이라는 표현입니다. 이 말은 인륜과 도덕을 지키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즈음 부모를 홀대하는 자녀들이 부쩍 늘어
나고 있습니다. 한 노인으로부터 들은 얘기입니다. 자녀들에게 미리 유산을 
물려주면 부모 집에 잘 오지 않는다고 자녀들이 올 때마다 조금씩 용돈으로 
나누어주는 유산분배 방법을 택했다고 합니다. 권리만 요구하고 책임은 피하
려는 금수만도 못한 님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곰의 아둔한 모습에서 유래되었다는 ‘미련곰탱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요즈
음 역사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 일본의 식민
지 역사왜곡, 그리고 우리들끼리 과거청산문제까지, 그러나 어느 것 한가지
도 해답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국으로부터 ‘미련하다’는 소리 듣지 않
도록 지혜를 구하는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는 ‘똬리 튼 뱀’처럼 독기를 품고 우리경제를 위협하는 나
라가 한 둘이 아닐 겁니다. 그런가하면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다가오는 위
선국가
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시방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영원한 적
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우같은 여자, 늑대 같은 남자’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요즈음 대학가 주변
에는 돈 때문에 동거하는 커플이 유행한다고 하는데 이들에게 정말 어울리는 
표현 같습니다. 이제 사랑은 돈의 적수가 되지 못하나 봅니다. 아무리 그래
도 그렇지 이러한 문화는 분명 ‘고삐 풀린 망아지’와 같은 모습입니다. 

요즈음 안면도에는 새우잡이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철 이르게 잡은 새
우나 해산물을 ‘오사리’라고 한답니다. 아직 철이 덜 나서 세상의 이치를 모
르고 못된 짓을 하면 ‘오사리’라는 말을 넣어 욕을 하기도 합니다. 대학가 원
룸 촌에 이런 욕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굼뜨고 못생긴 물고기 이름으로 ‘멍텅구리’가 있는데 융통성이 없고 답답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나라안이든 교회든 회의에서든 개혁에 걸림돌이 되
는 주인공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가하면 모든 인생을 다 비유할 수 있는 동물이 성경에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길 잃
은 양’입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부모를 잘 섬기는 효자라도, 고집
이 세지 않고 악한 일을 도모하지 않는 선인이라도, 모든 난제를 척척 풀어헤
치는 지식을 가진 석학이라도 거듭나지 아니하면 모두가 다 그릇 행하여 제 
길로 가는 양으로 표현합니다(사 53:6). 

그래서 모든 인생이 알아야할 마지막 동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양’과 ‘사자’입니다. 어린양은 모든 죄 짐을 지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또한 사자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세우시
고 다스리시고 그곳에 들어가 영원토록 왕노릇 할 백성을 가리기 위하여 다
시 오실 심판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소’는 본래 받는 버릇이 있다고 하였는데 내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
상 ‘제기랄’ 받지 말고 어린 망아지처럼 고집부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안에
서 ‘사는 것도 지화자 죽는 것도 지화자’ 노래부르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