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인격을 실천하여 세계화에 앞장서자.
| 한광수 목사, 사명의교회 |
우리나라는 수출입 교역에 성공한 덕분에 세계 제12위의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이르려면 국민당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는 넘어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33위로서 아직도 2만 달러에 머무르
고 있다.
선진국 도약 발판 마련해야
우리는 마침내 작년 말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내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 국가가 되었다. 지난 13년 전 OECD에 가입했지만 DAC가입은 제외됐다.
그 이유는 DAC가 회원국가 가입에 매우 까다로운 조건 때문이었다. 이제 우
리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 가입국이 되었으며 원조 수혜국에
서 원조 제공국으로 전환된 최초의 국가라는 명예를 받았다.
그동안 우리는 자신의 경제 크기에 비해 매우 빈약한 대외원조를 제3국가에
제공해 왔다. 북유럽 국가들은 년 국가예산의 2% 이상을 제3국가에 제공하
는 데 비해
우리는 0.2% 미만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짠돌이’로 비난을 받
아왔 던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6.25동란이후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주
셨으며 이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는 복을 주셨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국민의 도덕성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CIA(미국), IMF, OECD 등 여러 국제기구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이미지나 국가브랜드의 평가가 낮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조사한 한국의 이미지는 조사대
상 55개국 중에서 과거 8년간 평균 29위 정도였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외국 사람을 어떻게 대하며 그들에게 어떻게 비추느냐
가 중요하다. 우리문화는 가족중심인 단체우선주의문화라서 ‘우리’와 ‘남’
또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크게 차별한다. 한국에서 막일을 하는
외국인은 푸대접을 받기 쉽다.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홀대, 국제결혼 부부
의 이혼율이 40%에 도달한다는 것은 이런 문화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
고 생각된다.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성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됐다. 그러
나 경쟁 사회로 치달으면서 인간적인 품성보다는 출신 학교, 탁월한 업무 능
력, 외국어 실력 등 외형적 능력이 중시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체
채용과 대학 입시에 인성을 중시하는 추세이다.
전 교육부 장관이었던 문용린 교수는 “세계의 교양 있는 사람들이 지키며 살
고 있는 행위규칙을 우리도 함께 지켜야 한다”라며 여섯 가지 도덕적인 덕목
을 말한다.
첫째는 정직인데 언제 어디서나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
라는 체면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약속인데 먼저 한 약속에 우선권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중요한 약속에 우선권을 두다보니까 약속을 잘 깨뜨리면서 합리화 시킨다.
셋째는 용서인데 머릿속에서 원한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대가 먼저 잘못을 빌 때 용서를 베푸는 개념인 것이다. 그러므로 원한이
많다.
넷째는 책임인데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증거가 없으면 오리발을 내민다. 그리고 우리는 개인적 책임을 다하려다 공
적인 책임
을 허술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는 배려인데 상대가 기준이 되어 모르는 사람에게도 배려하는 것을 말
하는데 우리나라는 내 기준대로 아는 사람끼리만 배려한다.
여섯째는 소유인데 내 물건, 남의 물건, 우리 물건으로 구분지어서 절대로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임자 없는 물건이
있다고 생각하여 ‘먼저 보는 게 임자’라고 생각하여 챙긴다는 것이다.
이 여섯 개의 덕목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가 지키고자 애써온 행
위규칙인데 첫 자를 따서’정약용책배소’라 하였다.
그가 말하는 이런 덕목들은 밑바탕에 정직이 기초가 되어 있을 때 가능하
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끝까지 정직해지기가 어렵다. 이제 우리 그리
스도인이야 말로 정직한 사회와 국가를 만들어 세계화에 앞장서야 한다.
정직한 사회 구현에 힘쓰길
그렇게 될 때 하나님나라 건설에 우리 민족이 크게 쓰임 받게 되리라 의심
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