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일하시는 하나님, 부르짖는 우리
–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를 위한 기도
< 허문영 박사_평화한국 대표>
꿈같은 일들이 일어났고, 놀라운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북한의 끊임없는 핵무기 개발로 전쟁의 소문이 꼬리를 물던 한반도였습니다. 테러가 우려되던 평창올림픽이었습니다. 그런데 대규모 북한 예술단, 응원단, 선수단의 전격 참가와 여자하키단일팀 구성 등으로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되었습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가운데 감동적인 모습도 수차례 보여주었습니다.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 시대’를 선언하였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에 합의하여 세계를 긴장시키던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었습니다. 뒤이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 향후 연속 회담을 통해 그 해법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평양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어 민족의 활로를 더욱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풀리지 않던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73년 묵은 민족의 숙원 평화 통일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탁월한 외교력, 김정은 위원장의 ‘강성국가 건설 전략’과 용기 있는 결단,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과 최대 관여 정책’과 추진력이 맞물려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의 대북 압박과 보장도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역사의 1차 동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은 2차 동인입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삼상2:6)과 국가의 흥망성쇠(렘18:6-10)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계획할지라도, 그 일을 이루시게 하시는 분(잠16:9)은 하나님이십니다.
사실 하나님은 2018년에 놀랍게 일하실 것임을 미리 언급해 주셨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사단법인 ‘평화한국’은 복음 통일과 세계 선교를 위해 12년째 ‘세이레평화기도회’를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세이레평화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2018년 주제 성구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렘33:2-3)를 주셨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위기와 전쟁설만 난무하며 한반도의 미래가 내다보이지 않을 때, 이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게다가 작년 5월 8일 평화한국 북한선교사이신 김모세 선교사님이 평양과기대에서 농업 사역을 섬기다가 억류된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들은 300여 명 한 끼 릴레이 금식 기도자들과 50여 명 일일 릴레이 금식 기도자들과 함께 김 선교사님을 비롯 9명의 억류자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기도한 지 7일 만에 웜비어 형제가 풀려났습니다. 3달 뒤에는 임현수 목사님이 석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금년 5월 10일 1년 만에 김모세 선교사님이 먼저 구금되어있던 김동철, 김상덕 선교사님과 함께 풀려났습니다. 성도들의 끈질긴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 국적 선교사이신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님과 중국 국적 장만석 집사는 억류되어 있습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도록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2018년은 체제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민족은 1945년 북위 38도선의 국토 분단,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8.15)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권수립(9.9)으로 체제 분단,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3년의 동족상잔과 백성 분단으로 인한 3중적 민족 분단을 처절히 겪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2015년 국토 분단 70년은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후 북한은 하나님께서 주신 삼천리금수강산에서 3차례 더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2500만 북녘 동포의 영혼 구원과 복음 통일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은 하나님의 슬픔만 되었습니다. 민족근대화와 독립운동,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등 매 시기마다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며 영혼 구원과 하나님나라 운동에 진력하여 하나님과 민족 앞에 기쁨이 되던 한국 교회가 지금은 방향을 상실한 모습입니다.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일컬어지던 평양에 공산 정권이 들어선지 70년이 되었습니다. 포로였던 다니엘은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하나님의 약속을 발견하고,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 뒤 해방을 약속하셨고, 이행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들뜨면 안 됩니다. 이제 평화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에 불과합니다. 지난 73년 동안 유지되어 온 북한의 공산화 통일 전략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북녘 동포를 통치하는 ‘통제와 세뇌’의 체제 유지 방식도 그대로입니다. 우리 사회 또한 비록 자유로 성공은 했으나,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남북한 모두 복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복음 통일의 대장정 첫발로 만들어야 합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인권 개선’과 ‘자유화’와 우리 사회의 ‘성결,경건,정직’을 통한 ‘정의와 사랑’구현으로의 길은 험난할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의 악한 영들을 상대함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영들은 언제든지 틈만 나면 방해하고자 할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을 차분히 계속합시다.
우리의 해야 할 일, 부르짖는 기도의 자리로 함께 나갑시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을 인내하며 기대합시다. 주님께서 보여주실 것을 기다리며 복음 통일을 준비, 실천합시다. 다음 3가지를 기도합시다.
첫째, 주님,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공의(정직)와 정의(공평)가 실현되어, 온 누리에 하나님의 인애와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소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실천되어 북한 동포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게 하소서!
둘째, 주님, 지난 70년 동안 자유롭게 온전하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 못한 북한 동포들에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주소서! 130만 붉은 군대와 300만 공산당원과 2500만 북한 동포들이 회개하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기도하게 하소서!
셋째, 주님, 우리 민족의 통일이 복음 통일이 되게 하소서! 복음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 복음에 기초해서, 하나님 방식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하나됨을 이뤄 하나님의 선물 샬롬, 평화를 이뤄가게 하소서!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열방에 복음과 샬롬을 전하는 통일 대한민국이 되게 하소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