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논쟁과 교회의 자세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최근 불거진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교회 안에서는 완연히 다른 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목소리는 동성애가 죄이기 때문에 교회는 동성애자들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한 목소리는 동성애자들도 회개하고 구원을 받아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교회가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두 극단의 주장 앞에서 과연 성도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하기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분명히 성경은 동성애를 죄로 지목하고 있는 반면에 어떤 죄인이든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우리가 판단해야 할 성경적 기준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바울 사도는 다음과 같이 인간의 타락상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곧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는 지적인 타락(롬 1:19-23), 인간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복되게 정하신 모든 것을 역행하게 하는 정서적인 타락(롬 1:24-27),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무시하는 반역적인 교만을 표시하는 의지적인 타락(롬 1:28-32)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지, 정, 의의 타락은 첫째는 하나님에 대해 바로 알지 못하게 하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역행하게 하고, 셋째는 하나님의 정하심에 역행하는 악의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뿐이다.
사실 인간은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행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부패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은 먼저 자신이 전적으로 부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여기로부터 참된 믿음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이제 해답은 자명하다. 교회는 그가 누구이든 불신자를 향해서는 죄를 회개하고 돌아서도록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누구든 하나님을 아는 지식부터 새로워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동성애뿐 아니라 인류 사회 전체를 향한 교회의 외침이어야 한다.
이제 교회는 동성애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을 그쳐야 한다. 오직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부터 새로워지지 않는다면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선포하고 그 후에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설 수 있도록 팔을 벌리고 있어야 한다.
복음만이 모든 질서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