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필요성 공감, 실천은 부족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설문조사
한국교회 대다수 목회자들이 통일과 북한선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사역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센터장 하충엽 교수)가 지난 2월 24일 숭실대에서 발표한 ‘한국교회 통일선교사역 실태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대표 정베드로 목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김권능 목사)의 공동주관으로 전국의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 89.9%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70% 이상이 ‘20년 이내 통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통일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북한선교를 하고 있는 목회자는 약 2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통일·북한 선교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47.5%가 ’교회 내 공감대 부족‘을 꼽았으며, 44.7%는 ’북한선교에 대한 정부 부족‘, 41.8%는 ’헌신자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북한선교 사역에 헌신할 성도, 재정 등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통일·북한선교 방식’에 대해서는 67%가 ‘다음세대 대상 교육’이라고 응답했고, 48.2%가 ‘인도주의적 지원 강화’, 31.8%는 ‘장년 대상 교육’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응답자의 76.2%가 북한을 ‘협력·지원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정권이 앞으로 안정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58.2%가 ‘안정화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많은 목회자들이 북한 정권의 미래를 불안정하고 보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국내외 20개 도시를 돌며 통일리더십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