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제1회 한국선교(칼귀출라프) 188주년 기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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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선교(칼귀출라프) 188주년 기념대회

보령시 기독교연합회 주최, 칼귀출라프 위원회 주관

 

“이 땅에 생명을 바친 선교사들에게 진 빚 기억해야”

 

칼 귀츨라프 한국선교 188주년 기념대회가 7월 14일(화) 오후 2시 보령 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보령시 기독교연합회(회장 안영준 목사) 주최, 칼 귀츨라프 위원회(위원장 이인환 목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1832년 우리나라 최초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가 고대도에 도착한 날을 기념하여 매년 7월 행사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보령시 기독교연합회 소속 교회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칼 귀츨라프 위원장 이인환 목사(대천영광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념대회는 제1부 보령 비바앙상블의 축하 연주회를 시작으로, 2부에는 안영준 회장의 개회사와 보령시장,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도의원 등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안영준 보령시 기독교연합회장은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보다 53년 앞서 복음을 들고 한국을 찾은 귀츨라프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 기독교는 복음 전파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본 기념대회를 통해 한국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선교 헌신을 기억하고, 그 선교의 정신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새겨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3부 기념예배는 칼 귀출라프 위원회 총무 지용호 목사(대천영광교회)의 인도로 보령시 장로연합회장 김문겸 장로의 기도에 이어 보령시 기독교연합회 전 회장 박세영 목사(중앙감리교회)가 말씀을 전했으며 보령시 기독교연합회 전 회장 최태순 목사(대천중앙장로교회)의 축도했다.

 

이어진 세미나는 고대도교회 박노문 목사와 김학유 교수(합신 선교학)가 차례로 특강을 펼쳤다.

 

박노문 목사

‘한국최초의 선교지 고대도’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노문 목사는 “칼 귀츨라프 선교사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선교사로 △최초로 한글로 주기도문을 번역했으며 △최초로 한문 성경과 한문으로 된 전도지를 전달 △최초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최초로 소개 △최초로 서양 감자를 심고 재배하는 법 전수 △감기환자 60명에게 약을 나누어 주는 등 최초로 서양 근대 의술을 베풀었으며 특히 △제주도와 중국, 만주, 조선, 일본을 잇는 선교기지로서 합당한가를 알아보고, 동북아 선교를 위한 기본 전략을 처음으로 구상한 선교사 였다”며 칼 귀츨라프가 걸어온 7가지의 중요한 발자취를 조명했다.

박노문 목사는 특히 “한국 선교사의 역사를 토마스 선교사의 1885년, 혹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1866년이 아닌 1832년으로 새롭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또 다른 하나는 칼 귀츨라프 기념행사가 한 교회나 한 마을에 국한해서 독점적으로 치러서는 안 된다”라며 “모든 교회가 함께 합력하여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선교의 비전을 품고, 새로운 선교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칼 귀츨라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칼 귀츨라프를 사용하신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을 품은 선교사들’이란 제목으로 특강한 김학유 교수는 “귀츨라프 선교사를 필두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어두운 조선에 생명의 씨앗을 뿌렸다”고 전제한 뒤 “대동강변에서 참수당한 토마스 선교사, 조선 땅의 영적인 피폐함을 미국에 널리 알린 언더우드, 아펜젤러, 헤론, 스크랜턴 선교사, 또한 이들이 조선에 올 수 있도록 길을 열었던 이수정, 조선 선교를 위한 2,000$을 미리 헌금했던 가우쳐 목사, 이외에 헤론 선교사, 언더우드 선교사, 로제타홀 선교사 등 조선을 품었던 수많은 젊은 선교사들의 한없는 희생과 헌신이 한국 교회의 초석이 되었다”고 전했다.

 

김학유 교수

김학유 교수는 “그들의 희생정신과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 교회도 이들에게 진 빚을 땅 끝에서 주님을 모르고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갚아야 한다”고 말하고 “이 땅에서 생명을 바쳤던 선교사들에게 진 빚을 기억하며 땅 끝의 모든 이방민족들을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선교명령에 순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교는 주님 오시는 날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사역”이라면서 “우리 앞에 펼쳐지는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어렵고 힘겹더라도 선교사역은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되는 주님의 ‘지상명령’”이라고 맺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칼 귀출라프 위원회 이인환 위원장은 “제1회 한국선교(칼 귀츨라프) 188주년 기념대회가 향천장로교회, 대천영광교회, 옥계교회(김종화 목사), 의평교회(신성아 목사), 청라교회(이진수 목사), 대천강성교회(박정재 목사) 등 충남노회 소속 여러 교회들과 보령시 기독교연합회 소속 많은 교회들의 도움으로 은혜가운데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