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
봄을 기다린 이유
<유정배 목사 | 경기세소교회, 본보 객원기자>
초록을 노래하고 싶어
그 백성의 영혼은
봄 향기를 그리워했나 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면
그냥 평범한 봄일 수 있었는데
그 아픔과 싸움하느라
아름다운 봄이 힘겹게
계절의 담장을 넘나 봅니다.
그리워했던 삶의 희망을
다시 가질 수 있을지
푸른 날을 기다리며
우리를 견디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비롭습니다.
그저 우리들의 들녘에 이렇게 피어난
꽃 속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친구들의 손을 다시 잡아 줄 여유
님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우리의 행복이
우리가 그렇게
진정한 봄을 기다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