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여, 땅이여!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이사야는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사 1:2)는 말로 예언의 메시지를 시작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교회에 대한 고발이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법정에 세우셨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파기한 죄를 심문하기 위해 그들을 법정에 세우셨던 것이다.
이때 하늘과 땅은 그 사실을 증언하는 증인으로 자리한다. 하늘과 땅이 죄악들을 증언할 증인으로 서 있다는 것은 결코 그들이 행한 죄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작금 한국교회 상태를 보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교회의 이념화이다. 교회는 모름지기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부름을 받았다. 그 온전한 예배를 위해 계시로 주어진 성경을 보존하고, 그 계시에 입각한 역사관과 교회관과 직분관을 갖추어야 한다. 반면에 교회가 부패하게 되면 지교회별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인 편차가 벌어지며 이로 인해 이데올로기를 추종하게 된다. 이는 성경에 근거한 교회의 통일성을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둘째, 교회의 상품화이다. 이것은 몇몇 대형교회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대부분 지역 교회들마저 추구하는 대세가 되었다. 소위 지교회를 상징하는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로고와 마크가 그것이다. 그리스도와 한 몸인 교회의 참된 표지 대신에 자기들만의 색체와 특성을 강조함으로써 우주적이며 보편적인 교회관을 상실하고 말았다.
셋째, 교회의 탈윤리화이다. 이것은 몇몇 목회자들의 처신 문제를 떠나 이제는 교회 회원들마저도 윤리불감증에 중독되어 있음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회에 다니는 고위 공직자, 정치가, 사업가들의 부정과 비리를 비롯해 목회자들의 비리들은 이루 언급조차 할 수 없다. 이것은 교회의 권징이 사라짐으로써 자정력을 상실한 결과를 가져왔고 교회의 거룩성을 헤치는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교회는 하나의 성경을 가짐으로써 통일성을 보존하며, 말씀 선포와 정당한 성례에 근거한 보편성을 간직하며, 그것을 온전히 수행함으로써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성을 유지해야 한다.
교회가 본질적인 교회의 모습을 상실할 때 하늘과 땅이 통곡하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