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친환경적 장묘문화 필요”
한기총, 장묘문화 국제 심포지움 개최
기독교적 세계관에 부합하는 친환경적 장묘문화의 확산을 위해 정부주도의
일방적인 산골정책을 대신할 교회의 적극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
이 대두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고창곤 목사)는 지난 19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장묘문화 국제 심포지움을 갖고 기독교적 가치관에 근거
한 장묘문화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독교문화권인 유럽 등지에 널
리 보급된 빙장(氷藏) 사례 등을 발표했다.
한국장묘문화의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태복 박사(중부대 교
수, 한국토지행정학회장)는 정부는 유럽 국가들이 화장률이 낮으면서도 정
부주도의 효율적인 묘지관리와 가족묘지 및 시한부 매장제도 등 다양한 방법
의 강구와 적극 대응을 통해 묘지문제를 해결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라 말
했다.
특히 최근 보
건복지부에서 권장하는 수목장 또는 자연장에 대해 유럽에서
시행되는 이러한 장묘제도는 정부주도가 아니며 비정착문화로 산골(散骨)에
반감이 없던 저들의 생활양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서와
는 이질감이 크다며 정부당국의 의지부족에서 비롯된 불법묘지발생의 문
제를 국민정서를 무시한 수목장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무책
임한 탁상편의주의라고 질타했다.
기독교의 장묘문화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한 정장복 박사(한일장신대 총
장)는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는 무속종교의 바탕 위에 불교와 유교의 영향력
으로 형성됐다고 전제하고 죽음은 죄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신앙적 관점에서 장묘문화의 개선방향이 논해져
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스웨덴의 생물학자 수잔 위그메삭은 독일 등지에서 일
반화 된 빙장을 소개하며 고인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럽에서는 그 보급률이 상당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