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석목사의 기도편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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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석목사의 기도편지

감사

어느 선배 목사님께서 “비 아니면 눈, 눈 아니면 흐릿한” 이곳 날씨에 대
한 평에 “그런가?” 하며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버린 이곳 생활, 세월이 꽤
나 흘렀음을 실감합니다. 10년 세월! 돌아보면 미숙하고 나약해서 만났던 시
련들, 시련들! 그러나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거두게 하시는 열매들! 감사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어느 교회에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매 주일 예배에서 목회기도를 
하실 때마다 날씨에 대해서 감사를 드렸답니다.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그 날
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폭풍이 휘몰아쳤고, 성도들이 예배에 참여하기조차 
힘든 상황 이었다나요. 성도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오늘은 우리 목사님이 
날씨에 대해서 뭐라고 감사할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목사님이 기도를 시
작 하셨지요. “하나님 아버지, 오늘 같은 날씨를 일년에 하루만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항상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
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오늘도 여전히 이곳의 날씨는 엉망일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의 일터에서 상
황도 쾌청은 아닐지라도, 그런 속에서도 새 힘주셔서 하루를 시작케 하시며 
열매를 거두게 하실 주님을 찬양합시다. 

문창석 목사/ 부다페스트 한인교회 http://budapestkch.freeweb.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