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회를마치고| “마음을 다해 기도할 수 있었던 시간”_황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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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기도할 수 있었던 시간”

 

황수정, 중3

 

중 1,2,3학년 겨울 수련회를 모두 연합 수련회로 다녀왔습니다. 1학년 때는 솔직히 말하자만 중고등부에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았었고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언니들 쫓아다니기 바빠서 생각할 틈도 없이 수련회가 끝나버렸고 중학교 2학년 때는 이제 적응이 되었으니까 좀 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련회 갔다 온 것을 생각하면 항상 친구들은 수련회에 가지 않았었고 그래서 그런지 소외감이 들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이번 중3 수련회 때는 지금까지의 수련회와는 달랐다. 연합수련회는 거의 같은 프로그램으로 하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이번 수련회는 지난 여름에 있었던 단기선교의 힘이 컸던 것 같다. 중2 여름방학 때 단기선교에서 깨달은 점이 아직까지 이어져왔고 그래서인지 설교 말씀도 귀에 들어오고 예배시간에도 졸지 않고 말씀에 공감하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들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는 중고등부 친구들도 많이 달라졌다. 기도회 할 때 누구한테 끌려나갔든 장난으로 나갔든 자진해서 나갔든 앞에 나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사람들이 나왔다는게 정말 대단하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장시켜 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련회 때 가지고 있던 생각은 ‘교회 수련회가 다 똑같지 뭐! 예배하고 기도회하고’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수련회를 갔다오고 나서 생각해 보니깐 예배하고 기도회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설교가 귀에 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기도할 때 하나님을 찾고 있었다.

이번 수련회 때 가장 후회되는 점이 있었다면 앞에 나가서 기도하지 못했다는 것, 불도 다 꺼져있고 사람들 기도하는 소리에 내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얼굴도 모를텐데 주변을 인식하고 창피해서 못 나갔던 것, 그리고 좋았던 점은 기도할 때 사람들 소리에 파묻혀서 크게 소리내서 기도할 수 있었다는 것, 기도를 하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나고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이번 수련회는 정말 좋은 경험, 추억이 되었고 은혜 많이 받고 왔다. 이 은혜를 끝까지 생각하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