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명
오동춘/ 화성교회 장로, 시인
내가 어두울수록
더 밝게 비추는 당신은
나의 생명입니다
괴로워 잊으려도
싫어서 그만둬도
언제나 환희 웃는 얼굴
내 가슴 복판에 사는 당신은
바로 나의 생명입니다
온갖 속셈이
당신을 떨쳐버리고
나만의 큰 독에 깊이 갇혀
게의 길로 걸어가면
바른 길로 이끄는 당신은
오직 나의 생명입니다
나같은 것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못된 나를
왜 당신은 버리지 않습니까
이제사 깨친 내 마음
당신 없는 삶은
캄캄한 죽음으로 알았습니다
더 밝게 비춰주소서
당신은 영원한 나의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