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노 역사 탐방 후기] 위그노의 믿음을 생각하다_박지은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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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노의 믿음을 생각하다

박지은 전도사(다움교회)

위그노 가정의 예배(광야박물관)

 

광야 박물관에서 일행과 함께

 

예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도들은 로마와 유대인들의 핍박을 피해 흩어져 교회를 세웠다는 것을 우리는 신약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기독교는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핍박 받지 않고 예배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1000년 동안 성경책이 완성되기도 하고 여러 이단들이 진리를 왜곡하지 못하도록 교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교회는 점점 종교가 되어 갔습니다. 다시 믿음은 개혁되어져야만 했고 각지에서 개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마틴 루터, 장 칼뱅, 존 낙스 등등 종교개혁자들과 말씀을 전하는 많은 목사님들을 통해 오직 믿음 오직말씀 오직 은혜만이 하나님에 대한 생명이 있는 믿음을 지켜갈 수 있다고 공부하고 전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종교인이 주장하는 교회의 본질적이지 않은 전통과 교황의 말이 진리가 될 수는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러한 믿음과 말씀의 프랑스 사람들을 위그노(16-18세기)라고 불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위그노가 바로 장 칼뱅 목사님입니다. 위그노는 주로 프랑스남서부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거센 핍박을 받게 되었고 결국 유럽 전역으로 흩어져야만 했습니다.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 독일 등으로 흩어져 교회를 새롭게 세워갔습니다.

위그노 : 죽음

교황의 말과 교회 권위에 순종하지 않는 위그노들은 대학살을 당한 후 프랑스에서 완전히 지워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성바돌로매 대학살사건1572) 위그노 신자였던 어머니를 가졌던 프랑스국왕 앙리4세에 의해 낭트칙령(1598)이 선포되어 평화의 시대가 있었지만 루이14세에 의해 낭트칙령은 철회(1685)되었고 더 강한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구교와 신교 사이의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 영적전쟁은 실제 전쟁이 되어 생명을 지키기 어려운 시간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당시 위그노들의 상황은 위그노로 살았던 마리 뒤랑과 7명의 목사님 등 위그노들이 갇혀 있던 감옥과 관련된 물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을 탐방을 통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권력자들은 위그노들을 1차로 회유하였습니다. 믿음을 버리면 특별한 대우를 해 주겠다고 유혹하였습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압박하였습니다. 모든 땅과 집을 빼앗고 자녀를 낳아도 시민으로 등록할 수 없게 하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그 때는 추방하거나 남자는 갤리선에 태워 채찍을 맞으며 전쟁에 나가 배 밑창에서 노를 젓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했고, 외딴 섬 극악한 범죄인들을 가두는 감옥에 갇혀야 했습니다. 독방에 갇힌 목사님들은 산책은커녕 서로 대화도 할 수 없어서 목사님이 한 분이 독방에서 찬양을 시작하면 같이 찬양을 부르는 것으로 외로움과 죽음의 고통을 견뎌야 했다고 합니다.

16세기부터 17,18세기에 프랑스에서 위그노로 산다는 것은 감옥에서 산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던 시간 속 그들은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기꺼이 갇히기를 선택하였습니다. 마리 뒤랑과 같은 여인은 38년을 감옥에서 살면서 절망하지 않고 자신뿐만 아니라 연약한 사람들을 돌보고 함께 믿음을 지켜갔습니다. 광야예배에서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견뎌냈습니다. 사단은 세상 힘으로 위그노들을 감옥에 가두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더욱 굳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단에 맞서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에 참여했던 위그노 역사 탐방은 계속되는 감옥 탐방이었습니다. 높은 탑, 외딴 섬, 철창, 믿음을 버리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 상황과 처지에서 그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위그노 : 예배와 말씀 (광야예배)

위그노들은 아주 독특한 예배를 드려야만 했는데, 그 이유는 모든 예배당이 불에 타거나 허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배당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광야에서예배를 드렸습니다. 광야 예배의 특징은 ‘집중’입니다. 말씀에 집중하지 않으면 사방이 터진 광야에서 목사님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잠깐만 딴생각을 해도 귀한 말씀을 놓쳐 버리기 때문입니다. 위그노들에게 예배는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제사였고 유일한 생수였습니다.

사람은 말씀 없이 살면 이것저것 마셔대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서 더욱 목이 타기만 합니다. 나와 세상이 어디서 시작된 건지 몰라서 유명해지고 돈이 많아지고 잘생겨져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난해서 예수님을 찾는 사람, 슬픈 일이 많아 늘 우는 사람, 온유한 마음으로 늘 손해 보는 사람, 예수님이 아니면 친구도 없고 배고픈 사람, 이웃을 도와야 해서 늘 돈이 쪼들리는 사람, 작은 죄에도 마음이 콩닥거리는 사람,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싸움에도 늘 휘말리는 사람이야 말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예수님을 반드시 찾기 때문입니다. 위그노들은 이런 행복한 사람들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위그노는 사람의 권력에 머리 숙이지 않는다고 마구 위협받아도 그 위협 때문에 참된 믿음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은 정말 행복한사람들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위그노 : 일상

위그노들은 프랑스에서는 멸절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유럽 전역으로 흩어져 더욱새로워진 믿음을 가진 교회로 모였습니다. 교회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말씀이 전해지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지켜낸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면서 바란 간절한 삶, 그들 자손뿐 아니라 먼 아시아 끝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도 누리게 하셨습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과 같이 프랑스는 매우 부유한 나라입니다. 풍요롭고 전쟁도 잘하는 나라여서 세계 각국의 진귀한 물건들을 다 가져다가 박물관을 지어 보관하는 나라입니다. 사람들은 프랑스의 보이는 모습에 매료되어 여행 가고 싶어 하는 최고의 여행지로 꼽습니다.

그러나 우리 위그노 탐방 팀은 프랑스에 감추어 두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기 위해 떠났습니다. 우리는 태초에 천지를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진리를 믿습니다. 역사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역사는 이루어져 간다는 진리를 믿습니다. ‘집중’ 하십시오. 위그노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사람이 할 일을 성실하게 하십시오. 말씀을 통해 주신 모든 일을 예수님께 하듯 일상을 살면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반드시 보게 하실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예수님께서 얼마나 신실하게 약속을 지켜 내시는 분인지 실제 두 눈으로 보았던 사도바울처럼, 위그노처럼 우리도 보게 하실 것입니다.
 핍박이 거셌지만 잠시 평화의 시기를 누렸던 때에 활동한 위그노 시인 아그리빠 도비녜의 시를 읽으며 글을 마칩니다.

평온의 시대에 위그노들이 가졌던 마음 / 아그리빠 도비녜

삶의 가치를 더해주는 것이 뭔지 아세요? 나의 행복한 도비녜씨? 바로 이런 것들이랍니다. 고생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쉽게 발견하는 것이지요. 맛있고 건강한 음식, 따스한 불, 그리고 결실의 땅 말입니다. 소송사건도, 투쟁도 아닙니다. 그저 즐거운 영혼, 마르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않은 적절한 몸매, 속임수도 없고, 어리석지도 않은 삶, 마음이 맞는 친구들, 떨어지지 않는 맛있는 음식, 두려워해야 할 이유도 의심해야 할 이유도 없는 삶, 성실함으로 얻은 두툼한 지갑, 곱고 쾌활한 아내, 그리고 말 잘 듣는 아이들, 코고는 소리에도 깨지 않는 잠, 참된 휴식, 밤을 짧게 느끼고, 지친 눈을 쉬어 주세요. 자신에게 진실하고, 발견한 것은 감사함으로 가져 보세요. 삶을 온전히 사랑하면, 죽음은 도망가 버려요, 두려움도 점점 사라집니다.

기도

뜨거운 열망을 가지신 하나님의 열심이 온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매일 읽는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에게 매일이 여행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과 동행하는 매일의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우리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