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 들어온 계급제도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교회 역사는 교회에 대한 마귀의 투쟁에 대한 하나의 긴 서술이다. 그러나 또한 교회 역사는 계속해서 교회를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돌려 놓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찬양의 노래이기도 하다.
때때로 마치 마귀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때 배교가 시작되고 확장된다. 마치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버리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님의 백성들은 불신실하고 무서운 죄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왕께서는 결코 당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 교회 역사는 이런 사실로 가득하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무서운 이단이 교회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그것은 교회의 직분자들이 자신을 신자들, 즉 신도들 위에 두는 것이었다. 그리고 갈수록 그 틈은 더욱 벌어지게 되었다.
본래 교회에서는 말씀 사역자인 목사, 교회의 치리를 위한 장로들, 긍휼의 사역을 위한 집사들과 같이 세 개의 직분이 있었다. 교회 안에서 이 세 직분을 맡은 자들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손 안에 있는 도구들이었다. 실제로, 이 세 직분자들은 그리스도의 종들이고, 그리스도의 ‘입’(mouth)이었다(고후 5:20, 21).
처음에 사도들은 장로들과 집사들과 함께 사역했다. 장로들(elders)은 후에 장로들(presbyters)로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2세기에 교회정치는 소위 감독(bishop)이라고 불리는 장로들(presbyters)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때 감독들은 사도들의 계승자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집사들은 점점 감독을 돕는 자가 되었다. 집사는 감독의 ‘귀, 입, 마음, 영혼’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교회 안에 더 중요한 직분과 덜 중요한 직분이라는 구별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후 ‘누가 더 중요한 감독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곧 큰 도시의 감독이 더 중요한 감독이 되었다. 그리고 교회 모임이 열렸을 때 큰 도시의 감독이 그 모임의 의장이 되었다. 이 감독을 ‘대감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교회의 직분자들 사이에 계급이 만들어지고 그들은 교회를 섬기는 일보다는 교회를 지배하는 것에 더 많은 매혹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직분의 계급화는 교회를 허무는 이단과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