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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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요즈음 우리 주변에 구원이 오직 은혜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인정하는 것 같으면서도 토를 달고 다른 식으로 생각하거나 말하려는 일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교회가 그 동안 겪은 역사의 빛에서 보면 그것은 “반쯤은 펠라기우스적인 주장”(Semi-pelagianism)을 하는 이단적인 주장이다.

 

천주교회에서도 이단이라고 단언한 “펠라기우스주의”는 인간들이 하나님의 뜻을 수행함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결국은 원죄와 타락의 심각성을 부인하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서 반쯤은 이와 비슷하게 주장하는 이 “반(半)-펠라기우스주의”는 예수님이 이루시는 구원과 십자가의 구속을 말하고 강조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 은혜에 근거하여 인간이 무엇인가 어느 정도의 공로는 이루어야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역시 성경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이단적 사상이라는 것을 종교 개혁에 충실한 교회는 항상 주장해 왔다. 종교 개혁시대뿐 아니라 이런 주장은 당연히 이단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서는 결코 이런 이단적 주장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가져온 구속이 얼마나 온전하고 유효한 구속인가를 성경에 근거해서 정확히 알아야 한다. 십자가 사건을 바르게 성경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십자가 구원이 구원을 “가능하게” 했다거나 구원의 “토대를 마련했다”거나 등의 소극적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십자가에서 이룬 구속은 그야말로 온전한 구속이다. 예수님께서 위하여 피 흘려주신 사람 중에서 한 사람도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 이 놀랍고 강력한 구원을 받은 사람은 모두 주께 감사하여 전심으로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게 된다. 오직 은혜로만 구원받은 사람은 온전히 헌신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말미암는 구원을 무시하고, 다른 이론을 내세우고 인간의 노력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말미암는 구원을 주장하는 이들은 온전히 헌신하는 사람이며, 성경을 온전히 따르게 되는 이들이다.

 

우리가 그와 같이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지는 구원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길이다. 우리 모두는 이 진리에 온전히 헌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