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과 ‘이신칭의’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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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앙과 ‘이신칭의’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일반적으로 ‘이신칭의'(以信稱義)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신자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받는 구원에 이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
한 단편적인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아 교회의 성도들도 항상 의롭게 살아야 한
다는 부담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식에 일찍부터 길들
여진 한국교회의 신자들은 늘 힘에 겨운 신앙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이 이
신칭의로부터 오는 당연한 의무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성경, 특히 이신칭의의 신학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는 로마서는 
이신칭의에 대해 좀더 폭넓은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신칭의
가 신자 개개인의 구원 문제로 귀착되지 않고 교회의 지체로서 살아가는 성
도들의 삶에 대한 역동적인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신칭의’를 개인의 삶에 적용하기 이전
에 교회의 지체로 살
아가는 삶의 원동력이라는 점에 새로운 이해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는 ‘이신칭의’의 교리가 근본적으로 교회의 문제이며, 믿음에 의
한 칭의 역시 교회로부터 분리되어 고려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
다. 칭의가 단순히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롬 1:17)는 신학적 
서술로 끝나지 않고 칭의가 신약 시대의 교회에 미칠 근원적인 의미를 이해
함으로써 새 시대에 걸맞는 ‘교회의 삶’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
왜냐하면 칭의가 결코 미래를 위한 약속만이 아니라 현재에서도 성도들이 누
리고 있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부
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신자들은 사실 현재적이며 동시에 미
래적 개념으로 칭의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칭의의 결과로서 ‘구원’ 또
는 ‘영생’의 개념은 이중 종말론적 관점, 즉 실현된 종말론적 관점과 미래 
종말론적 관점을 동시에 가지게 한다.
특히 실현된 종말론적 관점에서 칭의의 효과는 이를 보증하고 상징하는 교회
의 성례로부터 확인된다. 왜냐하면 칭의는 결국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의 능
력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현된 종말론적 관점에서 그리스
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능력을 실현하는 제도가 곧 성례이다. 이번 성찬식을 
통해 이 사실을 다시한번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