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정신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과거 이스라엘 공동체의 3대 절기는 출애굽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 첫번째 절기는 유월절이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약속처럼 애굽의 첫 태생
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을 대속하신 구원 사역의 결정적 사건을 기념한다. 유
월절은 봄의 첫 달인 유대력 정월 아빕 월(혹은 니산 월, 태양력 4월경) 14
일에 지켜졌다. 가족의 규모에 따라 그 달 10일에 흠 없고 일년 된 수양을
선택한 후, 14일 해질 때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고기는 무교
병과 쓴 나물과 함게 먹었다. 다음 날에는 무교절이 시작되었으며 7일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었다.
두 번째 절기는 칠칠절로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7주간 지속되는 절기이
다. 일명 유월절 안식일 이후 7번째 온다 해서 오순절이라고 불린다. 이 절
기(시반월, 태양략 6월경)에는 성년이 된 남자들이 여호와의 성전 앞에 모
두 모여 새 곡물을 가지고 풍성한 수확으로 복을 내려 주심에 감
사하는 첫
열매로 드렸다. 후기에 와서 칠칠절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
는 절기로 바뀌었다. 이때에는 매년 계약을 새롭게 갱신하는 의식을 행했다.
세 번째 절기는 장막절로 유대력 제7월 티쉬리 월(태양력 10월경)에 지키는
추수감사 잔치이다. 수장절 또는 초막절로 불리며 7월 15일 곧 대속죄일로부
터 다섯 번째 날부터 시작되어 7일간 계속되었다. 초막절에는 가족과 종들
과 과부와 고아들과 레위인 및 공동체 사회의 객들이 모두 참가하는 잔치로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 주심을 함께 누렸다. 그리고 매 칠 년마다, 즉 정
기 면제년에는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들으며 언약의 정신을 새롭
게 했다.
이러한 절기 잔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나아
가 이방인까지도)를 잔치의 자리에 초청하셨다는 개념이다. 때문에 절기 잔
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초청에 대한 응답이었으며 당연히 잔치의 주
관자는 하나님이시다. 반면에 잔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초청을
거절하는 것이며 이것은 언약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서도 바로 이러한 정신이 담겨 있음을 잊어서
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