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 사건과 신자의 삶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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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사건과 신자의 삶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이스라엘 민족사에 있어 가장 획기적인 구원의 경험은 출애굽 사건이었다. 
출애굽 사건은 아브라함의 언약 성취와 더불어 우주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
의 능력이 증명된 사건이었다. 동시에 출애굽 사건은 만방에 이스라엘 나라
의 시작을 알리는 일로서 이는 창조 사역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출
애굽 사건은 제2의 창조 사역으로도 불렸다.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를 신앙함에 있어서 혹은 여호와의 구원을 말
함에 있어서 언제나 출애굽 사건을 근거로 하였다. 그들이 매 주일마다 안식
일을 지키고 1년에 세 차례의 절기로, 매 7년마다 안식년으로, 50년마다 희
년으로 구별하여 여호와께 경배를 드리는 것도 출애굽 사건의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특히 출애굽과 함께 주어진 시내 산 언약, 즉 율법은 이
스라엘 백성이 매일 살아가는 신앙의 규범이며 동시에 삶의 원칙이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리고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출애굽 사건의 연장선에서 자신들의 존
재를 확인할 정도로 출애굽 사건은 그들 삶의 전부를 지배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제사장 나라의 백성이라는 사명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하
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이방과 구별되는 문화를 세워나가는 삶으로 나타나
야 했다. 그래서 성전 예배는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나아가는 
가장 분명한 행동 양식이 되었다.
성전 제의는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권자이신 여호와를 경배하는 유일한 예
배 형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제의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하나님
을 만났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나면서부터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독
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었다. 그들이 존재하는 그 어느 곳이든 그곳은 언제
나 여호와의 통치 아래 있었고 그들은 여호와의 임재를 강하게 느끼며 자신
들의 인생을 통해 제사장 나라의 백성으로서 역사적인 사명을 수행하여야 했
던 것이다. 
신약의 교회 역시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병행하여 존재한다. 따라서 교회의 
성도들 역시 
어느 곳이든 언제나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고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느끼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경영해 나가야 한
다. 
이러한 의식이 없다면 광야에서 멸절당한 이스라엘 백성들보다도 우리는 더 
비참하고 형편없는 사람들이 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