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언약과 우리의 믿음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죄 있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감에 있어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은 하나님
의 의로우심에 저촉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어떤 것으로도 대
신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상과 벌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에 합당한 백성은 하나님로부터 상을 받을 것이지만 합당치 않
은 자들은 당연히 형벌로써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죄의
대가는 사망이기 때문에 죄 있는 인간은 생명을 담보로 하지 않고서는 하나
님의 의를 결코 충족시켜 드릴 수 없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나가고자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 있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하
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에 가능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창조주 하나님께
서 친히 죄 있는 인간을 찾아 오셨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된다.
즉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부터 먹는 죄로 말
미암아 사망에 빠져 있던 아담
에게 찾아오시어 아담의 신분을 회복하시겠다는 약속(창 3:15)에서 보여지
는 것처럼 죄 있는 인간이 아닌 순결하신 하나님께서 죄인을 찾아오시는 것
에서부터 그의 인자하심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철저하게 신적 행위에 대한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위대한 신앙 고백을 가져오게 하였고 이것으로부터 이스라엘은 하나
님을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경배하여 왔던 것이다.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시행하시는 하나님의 신
실하심에 근거하여 이스라엘 역시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믿음의 뿌리를 둘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기대어 죄로 인해
어두워진 자신의 연약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
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죄 있는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할 수는 없지
만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겠다고 약속하신 언약이 성취될 것이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죄 있는 인간을 의롭다고 인정하신다는
언약의 말씀에 근거하여 자신의 구원이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행위에 속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을 바로 하나
님에 대한 믿음의 행위로 여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