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으로 섬겨야 하는 교회 공동체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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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으로 섬겨야 하는 교회 공동체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교회는 무질서한 난투장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스스로 자신을 다스려
야 한다. 복종이 없는 곳에는 통치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성도
들은 교회 지도자들의 훈계를 순종하며 스스로 가르침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그러한 존경으로 인하여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회 지도자들 역시 자신이 마땅한 질서를 따라 피
차 매이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은 자만하는 자들이 아니라 겸손한 자들을 돌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여야 한다. 이 말
은 마치 자신의 의복이 몸을 가리듯이 자기 자신을 모든 면에서 겸손으로 둘
러쌀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모든 지체들이 피차간에 복종하고 서로 매임으
로써 연결되지 아니하고서는 행할 수 없는 일들이다.

‘겸손’이란 자신의 
권세나 지혜나 의에 대한 신뢰를 버리고 하나님께 모
든 선한 것을 구하는 자세를 말한다. 하나님은 이처럼 겸손한 자들을 즐겨하
시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이때 하나님은 기꺼이 자신을 낮
추어 고개를 숙이는 겸손한 자들을 일으켜 세우고 확고한 후원자가 되신다. 
이에 베드로는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고 성도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격려는 앞선 
구절에서 약속된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에서 도출되는 결
론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하나님은 겸손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러
므로 하나님 앞에서 서로에게 겸손하라”는 의미를 가진다.

베드로가 겸손하라는 명령을 하나님께서 높이신다는 약속과 더불어 사용하
고 있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고 있음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바
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
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 18:14)고 하셨다. 

여기에서 베드로가 말하고 있는 겸손은 세리의 겸손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사람의 눈을 끄
는 정중함이 아니라 자기를 의지하는 것이 절망적이라
는 것을 알고 구원얻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회개의 겸손이다. 우리 모
두 이처럼 겸손으로 무장될 때 교회는 하나님만을 높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