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중에 괴수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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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 중에 괴수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주님은 박해자 바울을 온유한 사도로 만드셨다. 바울은 자신이 저지른 죄의 
중다함과 같이 풍성한 긍휼을 입었다. 이것은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로 생각
하고 있는 바울에게는 생각만 해도 기절할 정도로 놀말 만한 사건이었다. 이
에 대해 바울은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
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딤전 1:14)라고 고백한다. 

바울에게 임한 은혜는 넘쳐흘러서 둑을 터뜨리고 그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쓸
어 가는 홍수 때의 강과 같았다. 하지만 이 은혜의 강은 파멸이 아니라 복이
며 특별히 바울이 이미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믿음’과 ‘사랑’을 
실어다 주었다. 은혜는 불신으로 가득 찼던 마음에 믿음을 넘치게 채워주
고, 미움으로 가득 찼던 마음에 사랑이 차고 넘치게 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포괄적인 사랑은 바울의 신성모독과 그리고 그 모욕적인 행위들 위에 정확하
고 아낌없이 부어졌다.

‘믿음과 사랑’은 바울의 
삶속에서 일어난 은혜의 결과를 가리킨다. 바울에
게 있어서 은혜는 언제나 뿌리이며 믿음과 사랑은 그 줄기이며 선한 행실은 
구원 나무의 열매였다(롬 4:16). 그리고 이 믿음과 사랑은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있었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자신의 신비한 연합 때문에 이 은혜를 소유
하고 있었다.

나아가 바울에게 적용되는 이 놀라운 은혜는 구원받은 모든 죄인들에게 적용
된다. 때문에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시려고 오신 모든 죄인들에게 적용
될 수 있는 진리를 여기에서 증거하고 있다. 이에 바울은 “미쁘다 모든 사
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라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 위해 육신을 입으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구원의 
대상이 되는 모든 죄인들 가운데서 바울은 자신을 그들 가운데 괴수로 고백
하고 있다. 율법의 의로운 흠이 없는 자(빌 3:6)였던 바울이 ‘죄인 중에 괴
수’라고 스스럼없이 자신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복음의 또 다른 속성이 나타난다. 이 복음은 우주적이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적용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
을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인정하거나 열렬하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