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믿음’은 가짜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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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믿음’은 가짜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하나님의 선물은 그 성격상 선한 행위나 종교적 활동이나 진정한 성실성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오로지 자신의 사랑으로만 백성을 구
원하실 뿐이며 개인의 공적이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견인력
(attractiveness)에 끌리지 않는 분이시다.
반면에 성령의 임재 가운데서 하나님의 새 시대의 전조(foretaste)에 감동
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의로운 선물을 기다린다. 비록 아직 완전히 소유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선물을 받을 희망과 기대 가운데 살고 있다.
바울은 칭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함에 있어 믿음은 성령의 임재로부터 시작되
었음을 밝힌 바 있다(갈 3:2-5). 아울러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처
럼 의롭다 하심을 받았음을 논증한다(갈 3:6-18). 따라서 성도들은 이 믿음
에 근거하여 장차 종말에 이루어지게 될 ‘의’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다
고 결론짓는다. 
바울에게 있어 성도들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이
미 받았고 종말에도 의롭
다 함을 받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오로지 성령을 통해서 성취되는 
성령의 역사였다. 왜냐하면 성령은 살게 하며(갈 4:29), 소망과 확신을 가져
오며(롬 8:16), 자유함을 베풀어 주기 때문이다(갈 4:29-5:1). 
그러므로 성도들편에서 볼 때 구원은 믿음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이지만 이 
믿음은 전수(傳授)에 있어서나 그 완성 단계에 있어서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
이다. 따라서 성도들이 소망하는 바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도 역시 성령으
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성도들의 심령에 성령이 임재하셨다는 증
표이며 나아가 장차 오게 될 더 큰 영광의 첫 번째 징조가 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바울은 장차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의 날에 성도들
의 의가 공개적으로 선포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살전 3:13). 그리스도 안에
서 누리는 의의 현재적 경험은 장차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최종적으로 마지
막 심판날에 ‘무죄’ 평결하실 것을 소망하게 한다. 이 날까지 성도들은 성
령을 통해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성취하실 것을 간절히 
고대한다.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이 
사랑을 낳고 이 사랑이 성도들의 삶속
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지금도 역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이것을 가리켜 바울은 사랑으로 역사하는(working) 믿음이라고 한다. 결국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