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_송영찬 국장

0
2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

송영찬 국장

초창기 사도교회 시대에 복음이 전파될 때 갈라디아에 있는 교회들은 아직
도 율법이 의롭게 되는 길로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유대화주의자들의 유혹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은 바울을 충분히 안타깝
게 만들었다. 이에 바울은 갈라디아에 있는 성도들을 가리켜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
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갈 3:1)고 말하고 있다. 이 말속에
는 갈라디아 교회들을 향한 바울의 심정이 녹아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인다’
는 묘사는 마치 갈라디아 교인들을 십자가 사건의 현장에 세워 놓은 것과 같
은 현장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복음이 바울에 의해 분명하게 선포되었던 
것은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완전하고 값없는 구원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
께서 공개적으로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갈라디아 
사람들은 바울의 복음을 통해 직접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눈
으로 본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이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이 너무도 뚜렷하고 
생생했기 때문에 그들은 죄인을 위하여 죽으시고 참 믿음으로 자기를 영접하
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약속한 그리스도에 대한 마음의 초상을 그릴 수 있
었던 것이다. 

이것은 마치 십자가 사건에 대해 바울이 베드로와 야고보에게 들었던 그 순
간의 감동을 갈라디아 성도들도 함께 가지고 있음을 지시한다. 또한 바울은 
이 복음을 명백하게 전파했기 때문에 갈라디아 성도들이 바울과 같은 십자
가 사건의 경험(갈 2:20)을 함께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
았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야말로 하나님의 의를 성취한 사건이었고 죄있
는 인간이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근거였기 때문이다. 때문
에 오직 십자가만이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줄 수 있으며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사랑이 모든 성도들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
다. 이처럼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복음의 전체 메시지를 가리키
는 압축적 용어이다.

dan7777@drea
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