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들에게 고함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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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도자들에게 고함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신앙의 원천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누구든지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
로 하나님 때문이다(롬 12:3, 6). 혹 교회 성도들이 은사를 가지는 것은 그
들이 추종하는 교회 지도자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그 은사들은 하나님께로
부터 왔으며 하나님께서 임의대로 자신의 은사를 성도들에게 부여하신다(고
전 3:5). 따라서 성도들은 어떤 교회 지도자의 이름 아래 속해 있는 것이 아
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교회에서 분쟁을 야기할 이유가 없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라고 전제하고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7)
고 분명하게 못을 박고 있다. 여기에서 바울은 교회 지도자들의 수고는 하나
님의 능력으로 그 사역을 유효화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강조
하고 있
다.

반면에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은혜를 통하여 교회 지도자들의 사역을 이루어 
가는 분이시다. 이것은 성령의 은혜가 항상 사람의 말과 연합하고 있다는 의
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그 사역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그 사역에 성령께서 은혜를 내리신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교
회 지도자들은 철저하게 그리스도에게 종속되어 있어야 한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세
움을 받았다. 그들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누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니다. 그들의 목표는 사람들의 박수가 아니며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하여 드리기 위함이다. 동시에 그들에게는 의무에 대한 책임이 요구된
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 3:8)고 바울은 이 사실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사역자, 즉 하나님의 종으로서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할지라도 사역자일 뿐
이며 그들의 수고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상’으로 보상해 주신
다. 여기에서 말하는 상이란 마치 품군이나 병
사들에게 지급되는 일당이나 
임금을 의미한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그들의 의무에 대한 책임과 더불어 하
나님의 책망도 동반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이 땅에서 누리는 어떠한 칭찬이나 상에 대해 
초월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꾼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 외에 또 다른 것을 
바란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