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루마와 바울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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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루마와 바울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바나바와 바울이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첫 번째 전도여행을 시작한 곳
은 구브로의 서쪽에 있는 바보(Paphos)라는 곳이었다. ‘바보’에는 로마의 
총독부가 있어서 원로원에서 임명한 총독(proconsul)이 구부로섬을 관장하
고 있었다. 

이러한 중요한 위치를 관장하는 총독에게 바나바와 바울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바램이었다. 그런데 유대인 거짓 선지자 바예수
(Bar-jesus : 예수의 아들이라는 뜻)라는 박수가 총독의 곁에 있어서 바나바
와 바울의 복음전하는 것을 일심으로 막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루마(Elymas)였는데 총독인 서기오 바울이 다른 이방 신보다
는 좀 더 하나님에 대한 신관에 가까운 유대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엘루
마를 신임하여 가까이 두고 가르침을 받고 있었다. 서기오 바울의 신에 대
한 관심은 바나바와 바울이 전하는 복음에 대하여 소문을 듣고 그 가르침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에서도 발견된다(행 13
:7 하). 이것은 서기
오 바울이 엘루마의 신개념에 대하여 충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음을 말하
여 주고 있다. 

서기오 바울이 복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수 엘루마
가 가로막는 것을 본 바울은 즉시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엘루마에게 저주를 
내렸다. “모든 궤계와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
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행 13:10)고 책망
을 하자 엘루마는 얼마동안 해를 보지 못하고 깊은 어두움에 던져지고 말았
다. 

서기오 바울은 비로소 참된 신은 살아 계시어 실제로 능력을 나타내시는 하
나님이심을 알게게 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찾고자 했던 진리의 복음을 듣
고 확신하게 되었다(행 13:12). 서기오 바울이 하나님의 진리를 확실히 몰랐
을 때는 잠시 엘루마의 사술에 빠져 있었지만 바울을 통해 참 빛을 발견하
게 되었다. 이 사건은 바울이 전도 여행을 떠난 첫 번째 결실로 길이 남게 
되었다. 

엘루마가 유대인이었다는 것은 유일신 하나님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
고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만한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도 엘
루마는 마
술사로서 당당한 위치에 서 있었다. 하지만 마술사 엘루마는 진리의 사도인 
바울 앞에서 그 정체가 드러나고 말았다. 여기에 진리와 거짓의 차이가 있
다. 우리가 믿는 복음이 엘루마 정도의 시시한 것이라면 언젠가는 본색을 드
러내고 말 것이다(마 7: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