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질 세우는 것이 개혁이다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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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본질 세우는 것이 개혁이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교회란 거룩한 모임이기 때문에 한번 조직되면 결코 변질되거나 부패할 수 없
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교회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으며 
잘못 판단하여 진리를 거스를 수 있고 나아가 복음을 떠나 부패하거나 배도
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로마 천주교처럼 교회의 결정이 절대적이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인간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 진리를 훼손할 수도 있다. 그래
서 우리는 개혁을 하는 것이다. 

개혁(REFORM)이라는 말은 어떤 일정한 형태를 고수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곧 항시 잘못되어 있는가를 면밀히 살펴보고 언제든지 지금 가지고 있는 체제
나 형태를 개선시켜 나가는 것을 개혁이라고 한다. 비록 외형적으로는 같은 
형식을 취한다 할지라도 그 안에 담겨있는 사상을 새롭게 해 나가며 이전보
다 훨씬 그 사상을 깊고 풍부하게 하는 것도 개혁이다. 

그 결과 지금의 체제로는 더 이상 그처럼 
새롭고 풍부한 현상을 나타낼 수 없
을 때는 새로운 형태라든지 체제를 세워야 한다. 언제까지나 한번 구축된 형
태를 끝까지 고수하는 것을 ‘보수’라고 하지 않는다. 보수(保守)한다는 것
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 사도들의 복음이 변질되지 않고 오염되지 않으며 나
아가 진리를 깨뜨리려고 하는 사악한 무리들에 대항하여 진리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회는 보수라는 말을 오해하여 어떤 형태를 곧이곧대로 지
켜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저변에 깔
려 있기 때문에 어느 교회에 한번 출석하면 그 교회를 ‘본교회’라 하여 특
별한 사정이 없으면 본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그 교회를 떠나
지 못한다. 교회가 가지는 성격이 어떤 것인가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과연 복
음에 입각한 복음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판단한 후에 교회에 등록하지 않고 소
위 인연에 끌려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잘 고
쳐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헌금이 가지는 높고 가상한 정신을 알고 그에 합당한 삶을 하나
님께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교회
원들은 십일조 헌금이라는 제도의 
노예가 되어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악영향은 교회 구석구석에 있어
서 기도의 본 의미라든지 찬송의 본질이라든지 예배의 참 뜻을 아는데는 관심
이 없고 그저 지금까지 행하여 왔던 형식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빈약함에서 과감히 탈출하여 복음의 본상을 찾고 교회의 본질을 세워
나가는 것이 곧 개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