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학은 역사 속에서 증명되어야 한다.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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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학은 역사 속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교회가 이땅에 존재한다는 것은 거기에 어떤 사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
것이 바로 교회의 역사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이 지상에 있
다면 분명히 거기엔 역사의 자취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초대교회
의 역사를 보고 그 시대에 속한 성도들의 신앙과 우리들의 신앙을 비교, 확
인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그들이 남겨 놓은 발자취가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서 우리들의 발걸음을 인도하는 이정표가 된다. 

그렇게 멀리 가지 않더라도 16세기의 종교개혁 시대의 칼빈의 사상을 보면 
그 신학이 우리와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
의 신앙과 신학을 뒤따르고 있음을 명백하게 고백할 수 있다. 어느 누가 칼
빈의 생애와 사상을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미 우리가 정상한 교회의 회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우리는 칼빈과 같이 한 
길을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교회의 통일성이라고 한다.

개혁교회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역사로서 항시 우리 앞에 남아 있
다. 어느 한 시대의 교회가 그 전 시대의 교회와 단절되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면면히 흘러오는 역사적인 교회에 바탕을 두고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
이다. 따라서 개혁교회의 역사가 지금까지 흘러온 발자취를 지켜보면 내 신
앙과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내가 신앙하는 하나님에 대한 사상이 서로 같
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금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신
학적인 지식이 지금까지 교회가 가지고 왔던 그 흔적, 곧 역사적인 자취와 
비교해 볼 때 전혀 다르다든지 엉뚱한 것이라면 매우 큰 일이다. 그건 이단
이거나 사이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가지는 신앙의 노선과 삶의 모습 그리고 하나님을 섬
기는 방법 등이 역사적인 또는 전통적인 교회가 가지고 왔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같아야 하며 그 안에서 객관성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
지 무언가 추구해서 이만큼 이룬 것이 있다면 우리에게서만 아니라 적어도 
역사 안에 있는 개혁교회의 발자
취 안에서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어야 하
는 것이다. 특히 초대교회가 보여주었던 신앙의 모습과 면밀히 비교해 보았
을 때 서로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우리의 신학과 신앙은 역사 안에서 얼마든지 확인되고 증명되어야 한
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신학과 신앙은 뿌리 없는 이단이나 사이비일 뿐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