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아스 섬_구호활동 리포트>-박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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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은 힘’ 그들에겐 ‘큰 힘’ 

글_ 박발영 목사 | 한우리교회 

니아스 섬을 강타한 대 지진 

2005년 3월 28일 밤 11시 9분, 이 기독교 섬에 8.7의 강진이 섬 전체를 강타
하였다. 3개월 전, 2004년 12월24일에 인도네시아 Banda Ache(반다 아째)에
서는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쳐 28만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
되는 대재앙이 있었다. 그런데 3개월 후에 다시 니아스에 무서운 대재앙이 
불어닥친 것이다. 사망 실종자가 2,000 명이고 주택상가 건물들은 80%가 파
괴된 상태였고 교회당도 80%가 무너졌다. 
필자가 현지에 도착하여 보니 마을들은 초토화되어 있는 상태였다. 상점들
이 다 무너졌기 때문에 상거래가 중단되어 있었고 대재앙을 만난 니아스 섬 
주민들의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였다. 북부 수마트라 섬에 속해있는 니아스 
섬은 제주도의 2.7배의 크기이다. 인구는 70만 
명인데 그중에 기독교가 95%
를 차지하고 있는 땅이다. 
수마트라 섬에는 8개 주가 있는데 니아스 섬이 포함되어 있는 북부 수마트
라 섬을 제외한 나머지 7개주는 이슬람이 95%로 이슬람이 강한 지역이다. 그
런데 니아스 섬만이 기독교가 95%로서 교회가 2,065개가 있고 회교사원이 
110개이며 절이 3개가 있다. 140년 전, 1865년에 독일 L. E. Denninger 선교
사가 전한 복음이 강력하게 역사하여 오늘날 기독교 섬이 된 것이다. 

제1차 구호 활동 전개 

총회 사회부는 니아스 대지진 재앙 소식을 접하고 신속히 니아스에 구호팀
을 파송하기로 결의하였다. 필자는 인도네시아 구호팀장의 사명을 가지고 니
아스로 들어가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박성오 선교사와 자카르타에서 목회하
는 니아스 출신 목사가 동행하면서 통역으로 또 정보 수집에 많은 도움을 주
었다. 
우리 구호팀은 메단에서 어렵게 경비행기를 타고 니아스 비앙카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구눙시톨리에 도착한 우리는 상황 파악과 정보 수집에 나섰
다. 니아스 지역 회장 목사님과 니아스 지역 지도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장 어려운 6개 마을을 선정하여 직접 
찾아가 준비한 생필품등의 구호품을 
전달하였고, 지진으로 완파된 15개 교회를 방문하여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가장 어려운 4교회를 선정하여 건축헌금 200만원씩을 전달하였다. 매일 아
침 9시에 출발하면 밤 10시에 숙소로 돌아올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밤 집회를 열어 상처받은 성도들을 말씀으로 위로하였다. 그들은 무엇보다
도 말씀으로 위로받기를 사모하고 있었다. 
우리가 찾아간 마을 가운데는 마을이 생긴 이래 외국인으로는 우리가 두 번
째 방문인 마을도 있었다. 그 마을 지도자는 우리를 환영하면서 이렇게 말했
다. 
“목사님은 우리 마을이 생긴 이래 외국인으로서 우리 마을을 방문하신 두 
번째 분이십니다. 첫 번째 사람은 일본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은 총과 칼을 가
지고 우리를 지배하러 왔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한국에서 하나님의 사랑
을 가지고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날 지역 지도자의 안내를 받아 이슬람 재난 마을도 방문하였
다. 그 마을은 그 어느 마을보다 참담하였다. 우리는 그들에게도 도움을 아
끼지 않았다. 그들은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형제들은(이슬람 국가) 우리에
게 아무런 도움이 없었는데 한국의 교
회가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시니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감
격해 하였다.

제2차 구호활동 전개 

총회 사회부에서는 무너진 니아스 교회를 복구하기 위해서 7월 4일에 다시 
니아스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GP 국제대표 안성원 선교사가 동행하면서 통역
과 여러 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피해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남포교회
에서 파송한 두 분 이시응, 박정남 장로가 동행하였다. 
제2차 구호활동은 80%가 파괴된 교회를 복구하는 것이었다. 니아스에 도착하
여보니 지진으로 상거래가 중단되었던 3개월 전보다 거리는 활력이 살아나
고 있었지만 그러나 교회 복구는 소수의 교회를 제외하고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이유는 그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없었
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지진으로 무너진 피해 현장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자동차를 타
고 4-5시간을 달려가면서 많은 교회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3개 교단
(BNKP. ONKP. BNKPI)소속 교회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30개 교회를 선정하여 
돕기로 하였다. 교회의 형편을 살펴 건축헌금으로 50-1
00만원씩을 지원하였
다. 
니아스 교회는 강도만난 이웃과 같다. 우리의 도움이 없이는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지극히 가난한 우리의 형제 교회이다. 우리의 작은 힘으로 그 많은 
교회의 아픔을 완전히 품을 수는 없을지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 설 수 없
는 그들의 손을 붙잡아줄 수는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