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자의 불행_김수흥 목사

0
16

가진 자의 불행

김수흥목사_합신초빙교수

얼마 전(2005.7.1) 우리나라 국세청이 강남 아파트 값 상승의 주된 요인을 
캐냈다. 지금까지는 강남의 집 값이 올라가는 요인(要因)이 강남 지역이 다
른 지역들보다 자녀 교육시키기에 환경이 좋아서 올라가고 또 생활하기에 편
리해서만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그러나 실제는 아파트 투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그 주요한 요인이 2000년부터 금년(2005년) 6월까
지 강남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의 58.8%가 3주택 이상 다주택 보유자라는 것
이며,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기적 가수요로 인해 강남지역의 집 값이 최
근 5년 새 약 3배 가량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연합신문은 계속해서 3주택 이상 보유자의 투기적 가수요가 심한 9개의 아파
트단지는 서울 강남 5개, 송파구 1개, 서초구 1개, 강동구 2개로 보도했다. 
그리고 한국 경제신문에 의하면 강남 지역 5만여 세대가 20만여 가구의 집
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한 채씩만 팔아도 강력한 강남주택 
공급확대 효
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주택소유가 부동산급등 불러와

그러나 사실 투기라고 하면 그들뿐인가. 전국적으로 아파트 투기나 땅 투기
를 하는 일은 오래 전부터 있어 온 일이다. 많은 국민들이 부동산 투기에 열
을 올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필요 이상 무엇인가
를 가지고 있을 때 불행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진 자의 불행, 이것은 우리 국민이 알아야 사항이다. 첫째로 많이 가지면 
참으로 마땅히 가져야 할 것을 못 가지게 된다. 별것아닌 세상 것을 많이 가
지고 있으면 꼭 가져야 할 하늘의 보화를 놓치고 만다. 이야말로 엄청난 손
해이다. 
어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고 청년
답지 않은 놀라운 질문을 했다. 예수님은 그 청년이 부자인 것을 아시고 재
산을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라고 하셨다.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고 나서는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셨다(마 19:21). 이
런 말씀을 들은 청년은 도저히 자기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가 없었다. 결국 이 청년은 예수님
의 제의를 거부해서 영생은 물론이고 하늘
의 모든 복을 잃고 말았다. 
둘째로 세상 것을 많이 가지면 다 없어진다는 것이 예수님의 교훈이다. 예수
님은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
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한다”고 말씀하신다(마6:19). 땅에 쌓아두
면 좀과 동록이 재산을 못쓰게 만들 뿐 아니라 도적이 가만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다 허무하게 없어지고 만다. 
그리고 셋째로,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으면 가난한 
자들의 호소가 하나님께 올라가 가진 자들에게 불행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다. 야고보는 “보라 너희 밭에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지르
며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고 증언하고 있
다(약 5:4). 가진 자가 불의하게 재산을 모았다면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호
소가 하나님께 상달한다는 것이다. 가진 자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
았다고 해도 집 없는 사람들의 서글픔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
들에게 서글픈 날이 닥쳐오게 된다. 

일용할 양식이 주는 평안 누리길

하나
님은 우리에게 매일 신령한 양식을 주시고 또 매일 육신의 양식을 주시
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매일 그것을 받아먹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느끼
게 되며 더욱 감사하게 된다. 하나님 앞에 매일 기도해서 사는 삶은 결코 감
질나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재미있는 삶이다.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더
욱 깊이 느끼는 삶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산을 주시고 부요를 주신다. 우리는 그 재산을 잘 관
리할 줄 알아야 한다. 결코 우리는 그 재산을 땅에 쌓아 놓아서는 안 된다. 
하늘에 쌓아서 행복을 소유하고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