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간성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호세아 선지자는 북 이스라엘 왕국 여로보암 II세의 말기(BC 750년경)부터 이
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된 BC 722년 이후까지 활동했던 북 이스라엘의
마지막 선지자였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은 막강한 힘을 가졌던 여로보암 II세
가 죽고 계속된 찬탈로 인해 급격히 나라가 기울고 있었다.
그 동안 하나님은 여러 차례 엘리야와 엘리사 그리고 선지자들을 통해 회개하
고 돌아설 것을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은 더욱 패역해 가고 있었다. 그 결과 이
스라엘은 이방인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변질되고야 말았다(호 4:11-14). 그
러자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최후 경고를 선포하셨다.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호
1:9).
이스라엘의 파괴는 마치 요나가 경험한 스올의 경험과 같이 살벌한 죽음을 가
져왔다. BC 722년 이스라엘은 역사상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고 말
았다. 이스
라엘이 멸망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한 대가이며 부패된 인간성의 종국
이 곧 심판과 죽음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스올의 죽음 속에서 깊이 침잠되어 있을 때 하나님은 새로
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일하시고 계셨다. 마치 깊음의 혼돈 가운데서 빛
을 창조하시던 것처럼 죽음과 같은 흑암 속에 버려진 이스라엘을 새로운 존재
로 재창조 하셨다(호 13:14). 그처럼 수없이 회개하고 돌아설 것을 촉구하였
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거역한 대가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이 갑
자기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조금도 놀라울 일이 아니다. 본래 우리들도 이스라엘과 같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었다. 하나님으로부터 완벽하게 단절된 상태의 사람들
이었다. 그런 우리가 어느 날 하나님의 사랑을 입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전혀 새로운 존재로 바뀌었다.
우리가 애써 새생명을 찾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
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
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는 말씀과 같이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
고 그 증표까지도 주셨던 것이다. 우리는 단지 어느 날 그 증표를 손에 쥐고
나서야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하나님은 철저하게 육신의 이스라엘을 멸절시키시고 신령한 이스라엘을 새롭
게 건설하셨다. 이것이 곧 새로운 인간성의 창조이며 죽음으로써 죽음을 초월
하게 하시는 생명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권능인 것이다(롬 5:11).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절에 꼭 기억해야 할 역사적인 교훈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