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새롭게 열린 시대의 서곡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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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새롭게 열린 시대의 서곡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구약 선지서들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말세에 성취될 우주적인 하나님의 
나라의 건설에 대한 것이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
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
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
라”(욜 2:32)는 요엘 선지자의 예언에서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시온의 회복
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
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사 2:2)고 
전제하고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
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

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사 2:3)고 예언한 바 있다. 

열방들이 시온 산으로 모이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하나의 상징이
었다. 스가랴 선지자 역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슥 14:16-21). 이런 점에
서 예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들(마 21:10-17; 막 11:15-17; 눅 
19:45-46)들은 시온의 정화와 갱신의 의미를 가진다. 

후에 예수께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고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이 부활 후에 이해한 것처럼 ‘성전인 그 
몸'(요 3:21-22)에 대한 것을 의미하지만 이것은 성전의 정화와 갱신과 같
은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경우 성전의 파괴와 재건이 예수님의 부활을 가리
키는 것이며 성전 시대가 성령님의 시대로 대체될 것을 암시한다(요 4:21-
24).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마 
12:6)는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입증되고 있다. 아울러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는 말씀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구약과 예수님
의 가르침에 대한 사도들의 증언을 통해 바울은 말세가 이르렀
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바울은 성령의 임재와 함께 시작된 교회 시대의 출발
을 보고 기독교가 단순히 구약과 일치하거나 그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기보다
는 복음을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으로 이해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는 바울의 선포는 믿는 자에게 
모든 게 달라졌다는 말이 아니라 총체적인 새로운 상태가 예수님으로 말미암
아 도래한 것임을 강조한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예수 그리
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결정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이해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