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과 ‘주일’ 개념의 연속성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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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과 ‘주일’ 개념의 연속성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최근 들어 주 5일제 근무제 확장과 함께 주말 레저 문화가 급속도로 번창하
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회마다 주일 예배에 빠지는 회원들이 늘어날 것을 염
려하고 있다. 이에 안식의 개념을 정리하고 우리 시대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점검하고자 한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
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사역을 기리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안식일을 지
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을 표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사실을 중시하시고 그 백성에게 안식일 규례를 정해 주셨다(출 31장).

이 안식일 규례는 이스라엘의 정체성(identity)을 규정하는 중요한 표징이
다. 이방 나라의 백성들은 그들이 이스라엘과 같은 한 민족이 되었다는 할례 
의식을 통하지 않고서는 안식일 규례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만큼 안식일은 
이방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를 구별하는 외형적인 표징이기도 하다.

안식일 규례를 범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하나님은 단호하게 죽이라고 명령하신다(출 31:14). 왜
냐하면 안식일을 범한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며 이스라엘
의 정체성을 거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안식일 규례를 영원한 언약으로 삼으셨다(출 31:16). 안식은 창조
의 완성, 즉 구속사의 완성을 예표한다는 점에서 언약적 특성을 가지고 있
다. 모든 언약은 구속사의 핵심을 이룬다. 그 중에서 안식일 언약은 모든 언
약을 포괄적으로 품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인 것이다. 안식에 참여하는 자만
이 구속의 완성을 바라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안식일 언약이 성막의 완성과 함께 주어졌다는 사실은 안식이 언약의 성취
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 질 일을 통해 명확하게 부각된다. 이사야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새 하늘의 완성이 곧 안식의 완성임을 제시하고 있다
(사 65:17, 22). 요한 계시록 역시 이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계 21:1). 

신약 시대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
기 위해 안식일 대신 주일에 모
여 예배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구약 안식의 성취라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
다. 따라서 우리가 주일날 교회로 모인다는 것은 구약 안식의 개념을 여전히 
계승하고 있음을 지시한다. 

우리는 비록 구약 안식일 규례를 문자적으로 지키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정신
을 계승하고 있으며 장차 완성될 영원한 안식의 나라를 소망하고 있음을 명심
해야 한다. 이 점이 분명하다면 주일 예배가 우리 일상의 삶에서 얼마나 소중
한 것인가를 재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