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가?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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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가?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극치는 당연
히 자신의 욕구가 충족된 상태인 포만감일 것이다. 그것이 육체적인 만족이
든, 혹은 정신적인 만족이든 비록 힘이 들고 고통과 고난을 극복하고 얻은 포
만감은 그만큼 더 큰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행복을 얻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부정과 부패 또는 폭력과 갈취를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행복 얻기를 마
다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사악한 방법이 바로 종교를 동원하는 것이
다. 마땅히 살아야 할 길을 추구하기보다는 자기 나름대로 규정해 놓은 종교
적인 방식을 앞세워 절대자인 신(神)을 감동시킴으로써 행복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인간이 신을 상대로 사기치는 행위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종교의 허상(虛像)이 바로 거기에 숨겨져 있다. 얄팍한 종교적인 방식
을 동원해 신을 상대로 한 
사기 행각으로 얻은 행복을 가지고 신의 축복을 받
았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 자기기만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얼마나 무능하
고 무력한 신이기에 사람의 속임수에 넘어가 그 사람에게 복을 준다는 말인
가? 설마 그런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부귀영화, 무병장수, 무사형통을 꿈꾸며 신
들을 상대로 가증한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

바울 사도는 이런 사람들의 욕구 충족을 위한 거짓 행위를 가리켜 인간이 타
락한 것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로마서 1장에서 인간 타락상을 구체적으로 묘사
하고 있다. 그것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는 지
적 타락(19-23절), 인간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복되게 정
하신 모든 것을 역행하게 하는 정서적인 타락(24-27절), 그리고 하나님의 존
재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무시하는 반역적인 교만을 표시하
는 의지적인 타락(28-32) 등이다.

인간의 지, 정, 의의 타락은 첫째, 하나님에 대해 바로 알지 못하게 하고 둘
째,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역행하게 하고 셋째, 하나님의 
정하심에 역행
하는 악의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뿐이다. 이것은 인간이 어느 한 부분에서라
도 정상적인 기능을 행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부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이 종교적인 행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야
말로 타락의 극치이다. 그래서 바울은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하고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로 제시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으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