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후보생 교육, 교회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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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후보생 교육, 교회가 책임져야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한 나라의 미래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대한 참된 교육에 달려 있다. 그들이 
바른 양심과 윤리와 실력을 갖추게 될 때 그 나라의 미래는 밝아지게 될 것이
다. 한국 교회의 미래는 목사가 되기 위해 훈련받고 있는 목사 후보생들에게 
달려 있다. 그들이 진리를 달가워하고 진리를 위해 철저한 자세를 가질 때 비
로소 한국 교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기독교 사이비와 이단
들이 난무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한국 교회의 미래는 장차 교회의 주역
이 될 목사 후보생 교육에 달려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목사 후보생이 되기 위해선 먼저 그가 소속된 교회의 추천을 필요로 한다. 그
리고 소속 노회의 심사를 거쳐 신학교에 입학하여 소정의 과정을 수료해야 한
다. 그 후 총회에서 실시하는 강도사 고시를 거친 후 노회에서 목사 고시를 
통해 비로소 목회자로서의 길을 가게 된다. 이러한 엄격한 과정을 거치면서 
목사 후보생은 진리의 
파숫군으로서 훈련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목사 후보생을 추천한 
교회의 역할일 것이다. 목회자의 자질을 점검하고 인정할 수 있는 최초의 검
증 기관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사 후보생을 노회에 추천하는 
교회는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히 열심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또
는 성격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추천하기보다는 과연 목회자로서의 모든 자질
과 성품을 가지고 있는가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의 목회자
를 세운다는 것은 지교회 뿐만 아니라 미래 한국 교회를 세우는 일과 같은 것
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노회의 지도 감독 아래 신학교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고 있는 동안이
라 할지라도 목사 후보생을 추천한 교회는 계속해서 그를 지도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울러 그가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는 데까지 최선의 후원을 아
끼지 않아야 한다. 마치 자기 교회의 미래 담임 목사가 될 것을 염두에 두고 
학업에 필요한 제반 여건까지도 부족함 없이 보살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다. 목사 후보
생을 추천
한 상당수의 교회는 노회와 총회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다. 따라서 대부분 목사 후보생들은 신학교에 입학한 후부터는 그를 추천한 
교회와는 상관없이 신학교에 다니고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후 목사로 임직받
기 마련이다. 추천 교회와는 상관없이 신학을 공부하고 교육전도사로 다른 교
회에서 훈련받으며 목사가 되는 것이다. 그 결과 한 사람의 목사가 세워짐에
도 불구하고 그를 추천한 교회와 아무런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마는 경우
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마치 아기를 출산하고 타인에게 양육을 위탁해 버리
는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럴 마음이면 처음부터 목사 후보생을 추천하
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늘날 적지 않은 수의 목사들이 그렇게 세워졌다는 것은 우리 교회들이 목사
를 세우는 일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사생아와 같은 목
사들이 적잖이 양산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한국 교회에 끼치는 폐
해 역시 적지 않다. 이것은 교회가 목사 후보생을 추천만 할 뿐 그에 대하여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결과인 것이다. 이제라도 목사 후보생의 양육에 

하여 교회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만이 한국 교회의 미래를 보장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