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랑인 미래 지향적 교단의 특성을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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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랑인 미래 지향적 교단의 특성을 살려야

우리 교단이 출범과 함께 총력을 기우려 힘을 쏟은 것은 합동신
학교와 개혁신보였다. 당시 교권주의로 황폐해진 총신의 부실을 염
려하고 개혁주의 신앙을 확고히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합신의 정
상적 기능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개혁 사상을 바탕으로 교단
의 하나됨을 위해 개혁신보의 기능이 그만큼 요구되었기 때문이었
다. 신생 교단으로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당시에 흔
들림 없이 합신과 개혁신보에 총력을 기울였던 결과 오늘날 우리
교단은 한국 교계에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합신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명망을 갖춘
교수진과 수준 높은 학구열은 타 교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 초창기
미비한 시설에서 오로지 개혁주의 학문을 연마하기 위해 교수진이
나 학생이나 모든 교단 관계자들의 흘린 땀이 마침내 그 결실을 얻
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발행되어

온 개혁신보 역시 교단지로서 교계 언론의 일익을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교단의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의 결과인 것이다.
돌이켜 보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없지는 않았다. 비록 작은 것이
긴 하지만 합신 출신들이 너무 이론에 치우진 목회에 전념하다 보
니 타교단 목회자보다 부흥이 더디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교계를 돌이켜 보면 지난 10여 년 동안 교회의 숫자가 증가한 반면
교세는 상대적으로 약해진 기간이었다. 반면에 우리 교단은 양적으
로나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그것은 급작한 부흥보다는
말씀에 입각한 성실한 목회를 바탕으로 우리 교단이 그만큼 내실을
튼튼히 다져온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개혁
신보 역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사실 교단의 교세에 비교해
보면 교단지를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지 모른다. 웬만한 타 교단에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을 우리
교단은 넉넉히 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눈앞의 이익보다는 교단의 장래를 위해 그리고 한
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미래 개척 정
신을
귀하게 여겨온 우리 교단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마침내 교계의 기수가 되는 그날까지 더욱 힘을 모
아 정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실을 잘 다져 지금 얻는 성과
에 만족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하여 그리고 미래를 개척해 가는 교단
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