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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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실 때 그의 탄생을 축하하고 경배한 몇몇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 천사들의 메시지를 들은 목동들이 있었다. 이들은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사이에 있는 보아스의 들판에서 양을 치다가 밤중에 홀연히 나타
난 주의 천사가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
게 전하노라 오늘 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
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강보에 쌓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라”(눅 2:10-12)고 하는 말에 따라 아기 예수께 경배하러
나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에게 천사의 계시가 임한 것은 그들의 마음이 아직은 세속에 때묻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세속 사람들이 위장된 평화 속에 자신을 감추고 은은
자작하고 있는 반면에 이들만은 그래도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들로서 메시
아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메시아가 탄생
했다는 천사의 계시가 있자 마자 즉시 달려가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
다.
반면에 예루살렘 성에서는 
동방에서 찾아 온 박사들이 위대한 왕이 태어나
셨다고 선포하고 그를 찾아 경배하러 왔다고 밝혔다. 그들은 메시아의 별
이 나타나자 심상히 여기지 않고 관찰하다가 마침내 그 별이 구약에서 예
언한 메시아의 별인 것을 알고 이 땅에 오신 왕을 경배하기 위해 메소포타
미아에서부터 예루살렘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이 소문이 퍼지자 예루살
렘 성은 크게 요동을 했다. 당시 유대를 다스리던 헤롯 대왕으로부터 시작
해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백성이 일대 소란을 일으킬 정도였던 것이다
(마 2: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아무도 그 왕을 찾아 나서려 하지 않
았다. 오히려 헤롯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그 아기를 죽이기 위해 2살 이
하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라고 할 정도였다. 예루살렘 성에서 백성의 존
경을 받아 통치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탄생에 대하여 반가워하지 않았던 것
이다. 오히려 자기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거리마다 성탄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가 차 오른다.
그 기대감은 사람마다 각각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정치인으로서 경제인들
은 경제인으로서 
사업가나 공무원들은 그 나름대로 성탄을 맞이하는 마음
의 기대가 각기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있어 성탄은 어떤 의미
를 가져다주는 것일까 묻지 않을 수 없다. 최초 보아스의 들에서 성탄의
소식을 접한 목동들과 같은 순수함이 과연 우리 마음속에 그리고 성탄을
맞이하는 교회 속에 남아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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