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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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섭의 서평나들이(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 과장, E-mail : 
sms619@hapdong.ac.kr) 

교회사를 빛낸 영적 거장들의 발자취 

서명 : 청교도 이야기 
저자 : 오덕교 
출판사: 이레서원/ 312쪽/ 2001.7.30/ 9,000원 

한 시대를 평가함에 있어서 그 시대의 도래와 사라짐을 기록으로 남길 때, 학
자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연구하고 다듬고 자세한 부분까지 파헤쳐가며, 때
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가운데서도 객관적인 진술을 남기려고 노력한
다. 이러한 역사적 진술을 기록으로 남길 때 그 시대를 리더했던 인물들에 대
한 깊은 관심과 함께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마틴 
루터에 의해서 지펴진 종교개혁의 불씨는 이후 청교도에게도 영향을 주어 영
국은 물론 미국의 역사를 연구할 때 청교도를 언급하지 않고서, 온전한 미국
의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 책은 서론부분인 1장에서 청교도 운동의 시대
적 배경을 연구논문 형식으
로 서술한 뒤, 이어서 목사의 복장 착용을 반대한 존 후퍼, 교회 계급구조를 
비판한 토마스 카트라이트, 성경적 기독교를 회복하고자 한 윌리엄 퍼킨스, 
실천적 신학운동을 전개한 윌리엄 에임스, 성도의 상처를 싸매던 설교자 리처
드 십스, 박학다식한 케임브리지의 설교자 존 프레스턴, 독립파 운동의 기수 
토마스 굿윈, 법치주의 운동의 선구자 사무엘 러더포드, 비국교도 운동을 이
끈 칼빈주의자 존 오웬, 청교도의 참 목자상 리처드 벡스터, 꿈꾸는 청교도 
존 번연, 양심의 자유를 추구한 순례자 윌리엄 브래포드, 언덕위의 도시를 설
계한 존 윈스럽, 교회의 부활을 역설한 존 코튼, 코네티컷의 개척자 토마스 
후커, 뉴일글랜드의 정통 신학자 토마스 셰퍼드, 자유만을 외친 분리주의자 
로저 윌리엄스, 인디언의 사도 존 엘리엇, 경건주의적 청교도 코튼 매더, 마
지막 청교도 죠나단 에드워즈 이상 20명의 생애와 그들이 추구하던 교회와 사
회의 개혁사상을 간결한 문체로 한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저자인 오덕교 교수는 이 책의 저술 목적에 대하여 “오늘날 한국교회가 당면
한 문제들에 대
한 답변을 얻는 것과 함께 청교도 지도자들의 교회와 사회개혁
을 위한 고민과 수고를 알게 됨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하나님
의 말씀이 다스리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머리말에서 
피력하고 있다. 저자인 오덕교 목사는 총신대(B.A.), 총신대학원(M.Div., 
Th.M.),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종교개혁사를 전공하여 철학박사학위
(Ph.D.)를 받았고, 현재 합동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로, 한국개혁신학연구
소 소장으로 교수하는 일과 연구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청교도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이슈가 있지만 이 책을 통하여 한 가지 언급한다
면 경제 활동과 관련하여 청교도 윤리의 특징을 말할 때, 첫째, 인간은 누구
나 검소, 근면, 청렴을 생활 신조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둘째, 직업에는 귀
천이나 우열이 있을 수 없으므로 인간은 누구나 맡은 바 일을 크건 작건 간
에 하나님이 정해 주신 직업, 즉 천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명을 다 바쳐
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으로 말미암아 19세기 이후 계몽주
의의 확산과 함께 성경의 권위가 무시되면서 청교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만연되었음을 지적하는 저자는 이러한 청교도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단호히 
배격하면서, 뉴잉글랜드 청교도 지도자 인크리스 매더의 말을 인용하여 청교
도들은 금주(禁酒)주의자가 아니라 생활에서 절제를 강조한 사람들이었으며, 
이 세상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정죄한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살아
가는 것을 비난하였고, 예술활동이나 운동 등을 무시한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
에 예배하는 주일에만 금한였던 것일뿐, 실제로 청교도 당시의 건축물과 조형
물, 그리고 그들의 불꽃같은 믿음과 영향력 있는 삶 등을 살펴볼 때, 청교도
는 여전히 우리들에게 모범적인 신앙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
의 행간에서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을 몇 가지 열거하면 각 장별로 관련된 삽화와 그림들을 게재하
여 시각적인 효과를 주고 있으며, 각 장마다 해당 인물의 년표를 삽입하여 그
들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물론 참고문헌
과 인용도서를 책 말미에 게재하고 있으며, 저자 특유의 혜안으로 각 인물들
의 특징을 각 장의 표제로 싣고 있어서 짧은 어귀로도, 이 책의 핵심을 이해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있으며, 시공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자의 필력과 재치로 짧
은 시간에 청교도 지도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믿어 일
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