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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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과장 신만섭 E-mail: 
sms619@hapdong.ac.kr 

구약은 우리신앙의 보고(寶庫) 
서 명 : 구약성경에서 배운다 
저 자 : 이학재 
출판사 : 도서출판이레서원/ 2001. 3. 10/ 16,000원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은 그 관계성에 비추어 볼 때 그 동안 여러부분에서 많 
은 논쟁을 불러일으켜 왔다. 신약보다는 구약에 더 비중은 두었던 아놀드 반 
룰러(Arnold Van Ruler)와 같은 학자는 “구약은 필수적인 성경이며, 신약은 
구약의 해석학적 사전이다”라고 주장한 반면, 신약에 우월성을 더 두었던 마 
르시온Marcion)과 같은 학자는 구약성경은 “유대적이고, 세속적이며, 하나님 
의 저주로 가득하고, 영적이지 않다”고 무시하기도 했다. 여기서 한가지 간
과 해서는 안될 사실은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약예언이 이루
어졌다고 해서 신약이 구약보다 더 우월한 것은 아니며, 구약이 신약의 모체
가 되었다고 해서 구약이 더 필수적인 
성경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
이 아니다. 도리어 구약과 신약은 상호 보완적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
을 증거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구약보다는 신약이 아무래도 읽기 
가 용이한 듯 하고, 구약에서도 사건중심으로 서술된 창세기나 사사기 등에 
비해서, 레위기나 예레미야 등의 책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과연 서평자 
만의 생각일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 천안대학교 기독교학부에서 구약학을 담당하고 있는 이
학재 교수의 저서인 이 책은 구약을 읽고 그 심오한 뜻을 습득하고 익히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 책의 저술목적에 대하여 저자는 제1장 서두
에서 “이 책의 목적은 구약성경을 공부할 때 기본적으로 알고 고려해야하는 
문제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중요한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제한다. 

이책은 구약개론과 관련한 고전들과 명저들을 중심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재정
리하였고, 가장 필수적인 내용들을 요약하고 소개함으로써 신학을 연구하려 
는 초심자들에게 방향타가 될 리라 믿으며, 구약을 해석함에 있어서 절대적 
인 해석은 불가능함으로 
균형있는 해석을 통해서 성경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방법의 원리를 신학적인 과정을 통하여 이론화된 부분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서론에 해당하는 제1장은 이 책의 해제(解題)라고 
볼 수 있는데 “저술목적과 방법론”을 다루고 있으며, 제2장부터 36장까지는 
본론으로 구약의 각 권을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첫째는 구
약 성경이 본문(text)이라는 측면으로 이 말은 구약과 신약의 관계성을 의미
하며, 둘째로 성경이 형성되기까지 거치게 되는 많은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오늘날 성경을 읽는자와 연구하는자의 측면을 다루어 봄으로써 어
떻게 구약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주제들이 표출될 수 있는가를 구약 각 권별 
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구약의 예언과 시는 신약에서는 많이 발견되지
않는 형태로써 성경연구의 여러 장르적인 구분을 통해서 본문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구약해석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맺음말인 제37장은 저자의 신 
학적 바탕을 함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내용을 간단히 서술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구약성경을 이해함에 있어서 1960년대 이후 
해리슨(R. K. 
Harrison)의 구약개론, 라솔(W. S. Lasor)의 구약개관, 복음주의 관점에서 저
술된 딜라드(Raymond Dillard)의 구약서론, 앤드류 힐(Andrew Hill), 존 월톤
(John Walton)의 구약개론에 힘입은바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때로 성경을 설 
명한 책이 도리어 훨씬 더 어려울 때가 있어서 독자들을 당황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러한 책들이 그동안 한국 구약신학의 발전을 위하여 크 
게 공헌하였음을 상기하면서, 이제는 한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보수신학을 바 
탕으로한 구약관련 저서들이 많이 편찬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국의 신학이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까지도 복사신학이라는 비평을 받고 있 
는 이 때에 복음주의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입장에서 성경신학적인 해석원리를 
적용하여 저술된 이 책이 기폭제가 되어, 구약성경을 읽고 쉽게 이해하기를 
소원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것으로 믿어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