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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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자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 과장 신만섭 sms619@hapdong.ac.kr

주님께 나의 심장을 드리나이다. 즉시 그리고 신실하게 

책 명 : 칼빈의 삶과 종교개혁
저 자 : 김재성 
출판사 : 이레서원/2001. 3. 10/574쪽/18,000원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 인물에 대한 평가나 어떤 작품의 위대성을 평가하려
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문화적 수준과 감각으로는 개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삶을 반추하고 개관적
인 자료들을 도출해 내어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한 결론들을 Module별로 모아 
분석해 낼 때 비로서 한 인물 혹은 한 작품에 대한 검증된 결과물을 탄생시
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장로교회의 신학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칼빈주의의 태동은 유럽에서 일
어난 종교개혁의 발단으로부터 보면 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
라에서는 의외로 그 역사가 짧다. 특히 기독교 역사가 한국에서 시작된 1885
년 이후 
실제로 이 용어가 문헌상에 기술되기 시작한 것은 신학지남의 출판
과 함께 1934년 7월호에서(총신대 교수논문집인 신학지남 영인본 V.1 p 24∼
25) 인용되고 있음을 볼 때 한국 기독교 전래이후 45년이 지나서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칼빈주의는 개혁주의로 불려지면서 이 땅의 대표적
인 신학으로 그 신앙적 바탕을 공고히 하고 있다. 칼빈주의의 근원은 역시 칼
빈의 삶 및 종교개혁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주지할 때, 칼빈의 신학사상과 그
의 생애를 연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한마
디로 칼빈의 칼빈을 위한 칼빈의 모든 것들을 망라하여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는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재성 교수는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써 “기독교 강요”를 가장 보기 쉬운 서가에 꽂아놓고 있으며, 언제 어디를 펼
쳐보아도 순수한 기독교 신앙의 원리를 깨우쳐 주고 깊은 감동과 함께 생의 
지평을 열러주었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는 “기독교 강요”가 한권의 조직신학 
교과서 그 이상의 경건신학이 집결된 성경의 요약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증

하면서, 위대한 종교개혁의 성취는 “고난”과 “희생”의 자취 속에서 “봉
사”와 “헌신”으로 일관된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삶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총 4부18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제1부는 1536
년 성경의 메시지 「기독교 강요」 초판 발행 등, 제2부는 1536년 제네바에
서 파렐과의 만남, 이들레뜨 드 뷔르와의 결혼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특별
히 제3부에 대하여 저자는 1553 신성모독으로 스페인 내과의사였던 미카엘 세
르베투스 화형으로 인한 그의 고민 등 이단자들을 소개하면서, 10장 “주님께 
나의 심장을 드리나이다”를 정독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이어서 4부에서
는 주옥같은 칼빈의 경건의 열매들을 저자의 번득이는 재치한 풍부한 필력으
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읽혀져야 하는 당위성은 저자의 꼼꼼한 수집성에 있다고 본
다. 종교 개혁당시의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하여 저자는 가능
한 한 객관적이고 이미 학적으로 검증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일목요연하게 게
재하고 있다. 이러한 그림과 도표를 곁들인 입체적 노력
덕분에 우리는 칼빈
이 살았던 당시의 문화적 측면은 물론 종교적 성향과 정치적 갈등 등을 적나
라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넓히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주석가로써의 칼빈
의 자질뿐 아니라 성경에 대한 그의 이해와 교회를 세우는 일에 대한 그의 집
념 등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저자의 학문적 탁월성을 입증해 주고 있으
며, 이 책 말미에 게재된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은 칼빈 연구를 위한 소중한 
자료로 이용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의외로 칼빈 당시
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주요 인물들의 인물사전이나, 색인이 함
께 게재되었더라면 더욱 유익했으리라 사료된다. 위대한 종교개혁자 JC(John 
Calvin)은 1564년 5월27일에 “현재 당하는 고난은 다가올 열광에 족히 비교
할 수 없도다”라는 마지막 유언과 함께 이 땅에 54년 10개월 17일을 머물다
가 JC(Jesus Christ)의 영광스러운 품에 안기었다. 이 책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 칼빈의 따뜻한 모습이 칼빈의 후예는 물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모든 이
들에게 투영되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