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가?
최홍준목사/ 호산나교회
초 교파적이고 초 교단 적인 활동에 참여해 오면서 마음 한구석에 교
단에 대한 자부심이 과연 있었는가를 생각해 본다. 장로교 어느 교단이
요? 하고 물을 때면 언제나 민망했었다. 특히 질문자가 목사가 아니고 평
신도일 때 더욱이 당황되며 분열을 거듭해온 장로교단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 같아 곤혹스럽기까지 했다.
한번은 모 교단 원로 목사님이 ‘현재 우리 개신교에서 개혁 교단이
얼마나 되지요?’ 라고 물었을 때 얼굴이 달아오르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부끄럽습니다’. 했더니 그 어르신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교
단이 분열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장로교단이 발전한 것
은 핵 분열하듯 했기에 발전한 것입니다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에요’ 하면
서 위로까지 받은 일이 생각난다.
우리 모두는 다른 군소 교단과 다른 차별화 된 교단이라고 자위하면
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데 과연
차별화를 어디에 기준을 둘 것인가 물어
봐야할 것 같다.
총회가 싸우지 않고 진행되었다고 차별이라고 할 것인가? 선거가 금
전 청탁하지 않게 진행 되었다고 차별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것은 너무
나 당연한 것이기에 자랑할 것은 없다고 본다
제도적인 개혁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임원 선출 방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합리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를 들어 처음 총대로 참석하는 장로 총대들이 제일 당황해 하는 것 같
다. 각 노회석 마다 장로님들이 ‘누구를 세울까요?’. ‘누구요?’ 하면서 앞뒤
로 묻는 모습을 매년 보아왔던 것이다. 무기명 비밀 투표가 분명한데도 심
지어는 자기가 찍은 표를 뒤로 옆으로 보여주기까지 하는 모습이 각 노회
석 마다 벌어지고 있음을 누가 부정할 것이며 막을 것인가?.. 그렇다고 ‘모
르면 백 표 내시오 우리 노회는 그렇지 않다’고 할 분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이런 면에서 이번 합동 측에서 다음 총회부터인가 그 다음 총회부터
인가 교회 갱신 측의 제안을 받아 임원단을 묶어 제비뽑기하기로 했다고
들었다. 사실이
그렇다면 대단한 개혁이라 생각한다.
우리 총회도 차별화에 자부심을 갖도록 연구해야하지 않을까?. 이것
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일이나 교단 개혁이 교회 개혁으로 이어지기 때
문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본다
과연 개 교회가 개혁되어 가고 있는가?
타 교단에 비해 교인들이 우리교단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있
는가? 목회자는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이 과연 그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있는지 성도의 위치에서 점검해 보았는가?
오늘날 장로등 임직자 선출이 과연 개혁적인지 이 문제부터 논의 되
어야할 것이다. 완전한 제도란 세상에 없겠지만 가장 말썽의 소지와 논란
이 되는 임직자 선출문제 또 임직 받은 분들에게 할당되는 부담금이 과연
전통이다, 관례다 하면서 해야만 되는 것인가? 혹 성직 매매로 오해의 소
지는 없는 것인가?.
또한 가장 중요한 예배 부분에서 우리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드리
는 예배는 생명력이 넘치고 있는가?. 예배자가 그 예배 중에 얼마나 감격
이 있고 변화되며 생동감이 있는가? 그러기에 우리는 예배를 통해 회심의
역사와 치유의 역사가
어떻게 하면 일어날 것인가를 고심하며 연구해야 할
것이다. 나타나는 제도 뿐 아니라 나타나지 않는 내적인 변화와 개혁이 교
단 교회마다 차별화로 드러나야 할 것으로 희망하는 바이다.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교회다운 교회 그 교회
들이 속한 총회에 대한 자부심도 강해짐으로 누가 어느 교단이라고 물을지
라도 자신 있게 교단을 밝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참으로 자랑스러운 교회, 자랑스러운 교단을 만들어가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