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의 작품, 설교는 하나님의 것으로 우리가 만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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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의 작품, 설교는 하나님의 것으로 우리가 만드는 작품

서 명 : 삶을 변화시키는 7단계 강해설교준비
저 자 : 라메쉬 리처드 지음/ 이동원 목사 추천
/ 정현 옮김
출판사 : 도서출판 디모데/ 1998.3.20/ 8,000원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은 본문을 무시하고 행해지는 폭력적인 설교가
난무하고, 본문에 근거한 계시 의존적 사색에서 우러나오는 핵심 주제가
빠진 설교의 범람으로 말미암아 설교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다수의 목회자들이 강해설교를 본문 설교의 표
준으로 택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음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
다.
강해설교에 대한 보편적인 개념은 어떤 본문의 문맥에 맞는 역사적,
문법적, 문학적 연구를 통하여 얻어지고 전달되는 성경적 개념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라메쉬 리처드는 미국 달라스신학교에서 Th.M.과
Ph.D.를 취득하였
고, 현재 모교에서 강해설교, 세계관 그리고 영적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교수하고 있다.
강해설교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저자는 “올바른 해석
방법을 통해 얻어진 성경본문의 중심명제를, 경건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
록 지성을 깨우치며 가슴에 호소하여 삶을 변화시킬 목적으로 효과적인 의
사전달의 방법을 통해 현실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요약하
면 성경본문의 중심명제를 가지고, 삶을 변화시키되 현실에 맞도록 전하는
효과적인 설교전달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본문의 연구에서 설교의 선포에 이르는 설교의 작성과정을
마치 예술가가 조각품을 정교한 솜씨로 빚어내는 것에 비유하여, 성경은
하나님이 만드시고, 설교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을 가지고 설교자가 조각
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조각품과 설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조
각품은 생명이 없지만 설교는 성도들의 가슴속에 생명을 전달하며, 하나님
의 말씀속에 내재된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는 강연이나 연설 혹은 풍유담론과는 엄격히 구별되는
데, 그 이유는 설교는 하나님
이 우리에게 주신 성경속에서 드러나는 영원
불변의 진리를 선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것은 하
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택하신 사람들을 통하여 말하게 하시며,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최고의 계시는 말씀으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사실이다. 특히 성령은 그것을 먼저 설교자의 인격과 경험에 적용시키고
그 다음에 설교자를 통하여 그의 성도들에게 적용시키신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 목적에 대해서 “강단의 영양 결핍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강해 설교를 삶과 사역의 방법으로 추구하도록 초
청하는데 있다”고 쓰고 있다. 그는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을 예술로, 과학으
로, 훈련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 첫째는
서론으로 강해설교의 정의와 강해설교 과정의 개관뿐 아니라 동기부여가
주요내용이다. 둘째 부분인 본론은 설교 조각과정을 본문의 연구, 본문의
구조, 본문의 중심명제, 목적의 다리, 설교의 중심명제, 설교의 구조, 설교
의 선포 등 7단계로 구별하고, 각 단계마다 적용부분인 “액션스텝”을 두

있다. 세 번째 부분은 “성경으로 설교를 조각하기” 세미나에서 자주 나오
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모은 것으로, 원어가 설교자들에게 주는 유익들
(1단계 적용), 원리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1, 3, 4 단계 적용), 훌륭한 설교
아웃라인의 요소들(6단계 적용) 등 11가지 성경적 설교에 관계된 문제들에
대한 설명, 예증, 추가적인 설명, 기술적인 견해 등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
막에는 본문에서 언급된 용어에 대한 미주(尾註)가 자세하게 실려있다.
이동원 목사는 추천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교를 조형할 것인
가?”라는 질문에 “이 책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주장할 만큼 이 책의
탁월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설교학의 어떤 원칙들 자체가 훌륭한 설교가
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효과적인 원리들을 활용할 경우에는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도 그 부분에서 공헌을 하
기에 족할 만큼 강해설교에 대한 핵심을 품고 있다. 좋은 설교의 참된 평
가는 그 설교가 가져오는 삶 속의 변화를 통해 내려지게 된다. 성경은 삶
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
어졌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설교자를 상대로, 설교자를 위해 쓴 강해설교에
관한 책으로 목회자들에게는 설교를 준비하는 실제적인 노하우들을 제공하
고 있다. 그러나 평신도들에게도 성경 중심적인 설교의 원리를 깊이 이해
시킴으로써, 설교를 들을 때 말씀의 신선함을 깨닫게 해주며, 성경이 무엇
을 말하며 어떻게 진리를 깨닫게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믿으며 일 독을 권하는 바이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도서관과장 신만섭 sms619@hapdong.ac.kr)
사도행전 17장 11절 이하에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하여 날마
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행17:11-12)과 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함으로써

요즘 설교는 무성하나 능력있는 말씀이 없고 생활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
는 실정이다. 말씀의 풍요속에서 우리의 심령은 왜 갈급해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그 뜻이 드러나도록 가르치지 않으며 성경이 우리
의 생각
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가져다가 성경위에 올려놓
을 뿐이다. 다시 말해서 성경을 내 생각을 발사하기 위한 발사대정도로 전
락하고 만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해될 때 마음의 진
리에 애착을 가지게 되고 생활이 변화하게 된다.

설교 용어에 대해서 Preaching과 Sermon의 차이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Preaching는 설교의 기술이라면 Sermon은 설교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