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임직식 거행 적당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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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임직식 거행 적당치 않다

 

근자에 주일 오후에 임직식 등과 같은 행사를 공공연히 하는 교회가 날로 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주로 주일에 임직식 등을 서슴치 않고 하는 교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평일에 성도들을 회집하기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예배모범 제1장 ‘주일을 거룩히 지킬 것’에서는 경건한 태도로 공동예배를 마친 후 남은 시간은 신령한 일과 사랑을 행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주일에 교회행사를 하게 되면 성도들이 마땅히 행하여야 할 신앙적 생활을 빼앗는 것이 되고 또 교회의 교훈적 지도력을 잃게 된다. 주일 오후를 성도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묵상기도, 성경읽기, 병자방문, 구제, 전도 등 신령한 일과 사랑을 행사하는 일이다.

 

정치문답조례 제562항과 제583항에 의하면 “위임식, 장립식을 교인들이 모이기가 가장 편리한 시간에 거행하되 주일에 거행하는 것은 장려할 수 없고 적당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지교회에서는 무감각하게 다른 날이 아닌 주일에 행사를 거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모이면 반드시 그곳에는 질서를 위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이 있다면 그 법을 바르게 해석하고 바르게 사용하여야 한다. 교회가 부패하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대부분의 원인은 모두가 법을 잘 지키지 않고 탈법과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교회는 교회법이나 규칙 등을 언제든지 신앙의 토대 위에서 바르게 해석하고 바르게 지켜야 한다.

 

대부분의 교회가 같은 교단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지교회 운영은 독립교회 체제와 같은 모습들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마찬가지로 헌법 정신에 준하여 채택되는 모든 규칙들은 불편해도 꼭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