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룡천역 폭발사고 한국교회 팔 걷고 나섰다
총회 임원회 – 월 15일까지 전국교회에 모금 요청
한민족 등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 발빠른 지원 활동
지난 4월 22일 발생한 북한 평북 룡천군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에 한국교회
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총회장 윤석희 목사)에서는 북한 주민 피해자
들을 위해 긴급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총회 임원회는 이번 모금운동에 전국교회가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총회장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번에 믿음 안에서 사랑과 헌신으로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이 함께 하여 줄 것을 부탁했다.
총회장 담화문에서 “사고로 피해를 당한 북한 주민과 유가족 및 피해자 여러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소망한
다”면서 “이번 기회로 복음 안에서 통일로 가는 가교적인 역할을 할 수 있
을 것을 기대한다”도 밝혔다.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 모금운동은 우선 5월 15일까지 펼치며 모인 헌금은 신
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전달하게 된다.
한편, 각 단체들의 구호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한민족복지재단(이사장 최홍준 목사)은 롯데백화점과 함께 열차사고 피해 어
린이 돕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북한어린이에게 전할 구호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5월 2일
까지 진행하고 행사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과 기부금 등 1억원 상당의 성금
을 한민족복재단에 기탁한다. 동재단은 이 기금으로 일반 구호품 및 생필
품, 기초의약품 등을 신의주제1병원을 통해 즉시 사고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
다.
기아대책(대표 윤남중)은 북한 용천에 긴급의료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하고 했
다. 이번에 구성될 긴급의료구호팀은 한동대학교 선린병원의 화상전문의료
진 등 약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지사정이 허락되는대로 중국 단둥을 거
쳐 용천 재해지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기아대책은 북민협의 다른 회원단체들
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측의 피해자 원조를 위한 약3,000만원 상당의 의약품
및 생필품을 별도로 우선 지원키로 했다. 또한, 기아대책은 사순절 캠페인으
로 진행되었던 북한어린이 돕기 저금통을 회수하는대로 용천 사고 재해민 돕
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선한사람들(이사장 조용기)은 총 1억원 규모의 의약품과 모포
(5,000장)를 민경련을 통해 전달한다. 선한사람들은 구호물품 구입을 위해
27일 단동을 통해 신의주로 물품을 인도하며, 28일 인천항에서 대북지원 물
품 선적식을 갖고 콩기름 50톤(7천만원 상당)을 북송했다.
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에 위로
의 전문을 보내는 한편, 구호를 위한 긴급모금에 나서기로 했으며 성금과 물
품이 모아지는 대로 조그련과 협의하여 북한에 전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기총은 남북교회협력위원회 산하 북한동포돕기선교본부(본부장 이흥순 장
로)에 긴급구호 모금센타를 설치하고 은행계좌를 마련하는 한편 가맹 교단
과 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모금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KNCC(총무 백도웅 목사)는 회원교단과 전체 위원에게 성금모금을 요청하고,
모금의 추이에 따라 우선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의약품, 식량, 의복 등 구
호물품을 구입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하여 전달할 계획이다. 이 모
금은 5월 25일까지 진행되며, 모금 기간 중에라도 모금의 추이를 봐서 물품을 전
달할 계획이다.